'250601(일)) 나무 터널? 산책 하~ 벌써 유월~해 놓은 것도 없는데 세월은 참 잘도 간다. "우물쭈물하다 내 이럴 줄 알았다"는 버나드 쇼의 말처럼 아직도 우물쭈물 중이다.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에 무성한 나뭇잎이 터널과 그늘을 만들어 주니 고맙기 그지 없다. 이맘 때 피는 하얀 꽃 종류가 너무 많아 이름도 잘 모르는데 밤꽃을 비롯한 각 종 꽃 냄새가 뒤섞여 꾸리 꾸리하게 퍼지며 온 산을 진동 시킨다. 쉬엄쉬엄 걸어 꼭대기 오르니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집 나서서 꼭대기 오르도록 바람 햔 점 없어 무더운 날씨라 생각 했더니 땀 흘린 댓가를 꼭대기에서 맛보게 만든다. 시원한 곳에 자리 잡고 앉으니 다시 일어서기가 싫어진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간 보낼 수도 없는 일, 앞으로 몇 달은 더 무덥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