家族 寫眞

요즈음 '오누'

opal* 2008. 3. 14. 21:45

  

"엄마와 집에서 놀고 싶어요."

"엄마가 제일 좋아요,"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요."

"유아원에 가기 싫어요."

"나 왜 넣었어요?"

"안 가면 안되요?"

"엄마와 같이 가면 안되요?"

"엄마와 같이 가서 기다리면 안되요?"

"집에서 장난감 갖고 놀고 싶어요."

" 언제가 노는 날이에요?"

3일 입단한 오누가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되뇌이며 하는 말이다.

 

 

 

입학 전, 엄마손 잡고 외출시엔 "할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현관문 열자마자 "할머니~ 다녀왔습니다~~"목이 터져라 큰소리로 외치던 녀석이

요즘은 목소리가 모기 소리만 해졌다. 밝고 명랑하던 녀석 기분이 영 아니다.

유아원에 나간지 오늘로 열 흘, 다니기 싫단다.

첫 날은 엄마가 보고 싶다며 유아원에서 울었단다. 둘쨋날도 세쨋날도.

드디어 "오늘은 버스 탈 때만 울었어요."

 

 

 오늘은 버스 타기전 엄마와 헤어지며 울었고 유아원에선 안 울었단다.

엄마들 얘기 전해들으니 별별 애들 다 있는 모양이다.

어떤 애는 한 달 반을 울어 포기한 애가 있는가 하면

어떤 애는 유아원을 옮긴애도 있다 한다.

각양 각색인 애들 달래려면 선생님도 힘들겠다.

싫다는 애 억지로 다니게 하니 인권유린은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