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청포도1박 2일, 가을 여행

opal* 2009. 11. 12. 00:20

 

"얘들아 다음달엔 우리 오랜만에 먼데로 한 번 나서보자." 모임 중 얘기 꺼내더니 며칠 후 문자가 왔다.

설악산 기슭에 있는 콘도에 예약을 했단다.  11월의 설악은 단풍도, 설경도 아닌 풍경일것 같아 전화를 걸었다.  

"얘,  한 달 후면 설악산엔 엔 볼 거리가 별로 없으니 이왕이면 조금 남쪽으로 가는게 어떨까?"

"너무 멀면 차 타는 시간이 길어 친구들이 힘들어 할텐데?"

"그러면 중부지역 정도로 해 보면 어떨까?"

 

한 달 전에 한 약속 이건만, 아침일찍 함께 출발하지 못할 일이 생겼다.

"ㅇㅎ야,  갑자기 사정이 생겨 함께 못떠나겠어, 일 마치고 나중에 따로 갈테니 너희들끼리 먼저 갈래?"

 

만기된 여권을 들고가 10년짜리 전자 여권으로 신청하고, 다른 볼 일 더 챙긴 후 대중교통 이용하여 뒤따라 출발 했다.  

 설악으로 간다는 걸 다른 곳으로 바꾸자 했으니 책임이 느껴진다.  주변 지역 어디로 안내를 한다?

충주호에 가 유람선을 탈까? 성수기가 아니면 유람선 시간이 맞지 않겠지? 혼자 이리저리 궁리하며 수안보를 향해 달린다.

 

동서울 버스터미널 향해 당산 철교를 달리는 전철 안에서 창을 통해 촬영.

 

 

 여권 새로 신청하고, 볼 일 마친 후 혼자 동서울 터미날로 가 수안보 행 버스를 탔다.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몇 군데 터미날을 들린다.

 

 

 

 

 

 

 

 여행 할 때 많이 지나다니던 도로를 달려 수안보에 도착.

차에서 내려 2Km 조금 더 되는 사조 콘도까지 택시를 탈까 하다 마음을 돌려 휘적휘적 걸었다.

오늘 스케쥴은 특별한 것 없이 친구들 만나기만 하면 되므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수안보 다리를 건너 온천 지역을 통과. 온천 관광지 이지만 온천욕을 목적으로 와 본적은 없어 초행길 이다.

 

 아스팔틀 길이긴 하지만 둘레 둘레 눈요기 하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언덕 넘어 한적한 스키장이 있는 콘도 도착하여 친구들 만나 과일과 간식 나누며 한 동안 얘기 꽃을 피운다.

 

 주변에 낮으막한 산이 있어 산책길에 오르니 멋진 노송 몇 그루가 반긴다. 

 

 

 

 산 정상엔 팔각정이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멀리 백두대간 줄기가 조망되니 반가운 마음에 눈길이 자꾸 가 진다. 

 

 

 

충주시 수안보면 (水安堡面 )과 괴산군 장연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개로 한 쪽은 '기룡목재', 맞은편엔 '길용목재'라고 표시되어 있다.  

 

 

 

 

 

 가벼운 산책 후 소박한 밥상으로 간단히 저녁식사 나눈다.  내일은 아름다운 산책길 문경새재를 걷기로 얘기해 놓았다. 

(문경새재 사진은 'Story' 폴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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