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寫眞

포항 내연산(內延山, 710m)

opal* 2011. 8. 2. 23:30

6월로 기억되는 '93년 인가, 포항에 첫발을 딛었는데 바닷가라 그런지 해무가 잔뜩끼어 한 치 앞이 안보일 정도다. 

호랑이 꼬리로 불리는 호미곶 등대 부근, 짙게 낀 안개로 오리무중이라 "이럴 땐 불빛이 안보여 배들이 어쪄죠?" 옆사람에게 질문하는 참인데

갑자기 "뿌왕~~" 하는 소리에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등대에서 울리는 소리가 멀리까지 들릴 수 있게 빛 대신 연락 하려니 소리가 무척 크다.

아침 비행기로 가 둘러본 후 대구로 이동하여 저녁 비행기로 오곤 했다. 나중에 작은애가 해병대에 지원하여 2년간 근무하던 곳도 포항 이다.

호미곶, 구룡포, 강구항, 감포 대왕암, 감은사지 등 포항 여행은 여러번 있었으나 산행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 가보고 싶었던 내연산.

 

내연산은 경상북도 포항시 송라면(松羅面)·죽장면(竹長面) 및 영덕군 남정면(南亭面) 경계에 있는 산 이다.

원래 종남산()이라 불리다가,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에서 견훤()의 난을 피한 뒤에 내연산이라 개칭하였다.

1983년 10월 1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포항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되는  내연산 남쪽 기슭에 고찰 보경사()와 그 부속암자인 서운암()·문수암() 등이 있다.

 

 

휴가철이라 불참자가 많을듯하여 가까운 주금산으로 결정했는데, 어짜피 피서 겸 무박으로 가자며 갑자기 울진 백암산으로 변경,

주금산이나 백암산은 지난 여름에 다녀왔으니 무박으로 갈바에야 이왕이면 더 먼 곳으로 가자하여 포항에 있는 내연산으로 또 변경 하였다.

내연산은 몇 번 갈 기회를 놓치고, 벼르고 있던 산이라 내게는 얼마나 고맙던지... .

 

현재 다니고 있는 산악회에서는 2008년 봄(4월 8일) 첫 산행 이후 3년이 넘도록 무박 산행이 한 번도 없었으나

개인적으로는 작년 가을(2010.10.22) 무박으로 떠나 23일 새벽에 전남 순천 송광사 도착, 스님들만 다녔다는 굴목재를

5시간 동안 트레킹한 후 낙안읍성, 순천만 갈대를 둘러보고, 다음날 (2010.10.24)고흥 팔영산 산행을 한 적이 있다.  

 

8월 1일 밤 11시가 넘어 출발, 버스짝꿍이 불참하여 넓게 자리잡고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지만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눈을 감고 있다 휴게소라기에 내리니 어딘 줄 모르겠다 . 옆 건물에 쓰인 광고를 보고 문경 휴게소라는걸 알게 되고,

기사가 낮에 쉬질 못했는지 졸립다며 다시 한 번 휴식 시간, 와촌이란 휴게소는 거리가 멀어 그런지 처음 쉬어보는 휴게소 이다.   

 

8월1일 밤 11시가 지나 출발하여 다음날(2일) 새벽 04시 55분경 보경사 앞 주차장 도착.

날씨는 흐리고 어둠 속으로 보이는 가까운 산 위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준비한 도시락으로 이른 아침을 먹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05:30 산행 시작.

 

1코스와 2코스로 나누었으나 오늘은 오후 일정이 바빠 향로봉 정상 가기전 삼거리 갈림길에서 계곡으로 하산 하기 결정. 

 

산행 출발 전 보경사 주차장에서 단체 기념사진에 앞서.

 

예상 대로 휴가철과 무박인 관계로 정회원 불참자가 많아 비회원으로 자리를 메우니 모두 38 명, 생각보다는 참석율이 좋은 편이다.

산행 후 바닷물에 들어갈 예정이라 여인들 몇 명은 점심식사 준비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하여 먼저 울진 후포로 달려가고,

몇 명은 힘들다며 2진 역산행으로 폭포나 둘러본다며 갈림길에서 헤어지고, 산행하는 인원은 20여명 정도.

 

보경사 일주문을 들머리로 경내로 들어섰지만 날도 어둡거니와 산행 후 둘러 볼 생각으로 계곡 옆 바위로 된 등산로를 걷는다.  

 

 

보경사 왼쪽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니 갈림길이 있다. 우측으로 가면 문수봉 가는 길, 좌측으로 가면 계곡길로 하산 때 내려올 길이 된다.

 

날씨가 습하고 바람이 없어 금방 땀이 흐른다.

 

 

위 작은 사진에 보이는 계곡이 왼쪽 천령산(775m)과 우측 향로봉 (930m)사이에서 시작되는 계곡으로 내연 계곡 또는 청하골이라 부른다.

약 12km 길이의 이 내연골에 12폭포가 있는데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릴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백미로 경북 팔경(慶北八景)에 속한다.   

진경 산수화 대가 겸재 정선이 청하(현재 포항)현감으로 이곳 유람 후 '내연산용추도' '내연산폭포도' '고사의송관란도'등을 남겼다고 한다. 


잠시 오르니 멋진 소나무 가지 솔잎 끝에 달린 물방울들이 보이고, 발 아래 깊은 계곡엔 쌍으로 흘러 내리는 폭포(상생폭포)가 조망된다.

줌으로 당겨본 제1폭인 상생폭포(相生瀑布)는  ‘쌍둥이 폭포’라는 의미에서 ‘쌍폭(雙瀑)’이라는 이름도 사용한다. 

 

솔잎 끝에 달린 물방울, 산에 구름이 잔뜩 걸치고 있어 무척 습하고 덥다.

 

문수봉 가는 코스의 문수암 입구.

 

亂搖白羽扇 (난요백우선)  裸體靑林中 (나체청림중)  脫巾掛石壁 (탈건괘석벽)  露頂灑松風 (로정쇄송풍)

백우선 부채질도 귀찮아 숲속에 알몸으로 들었다, 망건도 벗어 돌벽에 걸어두고 정수리를 드러내 솔바람에 씻는다.
  - 李白의 夏日山中 -

 

이백처럼 벌거숭이는 못될망정 머리에 시원한 솔바람이나 직접 닿게 할까하여 모자는 아예 쓰지않고, 팔에 끼운 토시도 손목으로 내렸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해가 떴어도 햇살이 침투하지 못할 정도로 숲이 울창한데다 바람 한 점 없고 습하여 모자를 아예 배낭에 걸고 다녔다.  

숲이 생기를 주어 그럴까?  잠 못자고 밤 새워 달려오며 걱정했던 마음이 기우일 정도로 머리가 맑고 컨디션이 매우 좋아 발걸음도 가볍다.  

 

고도를 높이며 힘들게 오르는 등산로는 무성한 나무 사이를 모두 구름이 메워 바람 한 점 없이 어둡고 습해 옷이 금방 젖는다.  

산행 시작시간이 이르기도 하거니와 구름으로 햇살이 없어 모자쓰기를 포기하고 땀받이만 이마에 동여 매었는데도 

얼굴에 흐르는 땀이 일부는 눈으로 들어가고, 나머지는 아래로 흘러 턱에서 발자국 하나 하나에 장단 맞춰가며 떨어져 내린다. 

 

어쩌다 한 번식 참석한 여자회원, 몹씨 힘들어 하며 걸음 속도가 늦어지기에 얼음물을 건네주니 잘도 마신다. 

후미대장 시야 반경 몇 m 이내, 사진 찍어가며 맨 뒤에서 낑낑대며 오르지만 밤을 새워 달려왔어도 컨디션은 매우 좋다.

무박산행이라 많은 걱정을 했는데 아침에 출발하던 평소와 별다름 없는 컨디션에 "오늘도 감사함니다"가 절로 새어 나온다.

 

고도가 높아지니 바람이 불어온다. "산 위에 부는 바람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은 좋은 바람 고마운 바람~"  

잠시 불어와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바람이 고마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오르다 배낭 속 수박을 꺼내여 나눠주며 같이 목을 축이니

옆에서 힘들게 걷던 여인, "수박을 먹고나니 이제 살 것 같다.'고 하며 "얼음물을 내가 다마셔서 미안하다"며 본인의 물을 내 물통에 부어준다. 

 

 늘 쓰던 모자를 안쓰고 머리띠만 맨 모습이 조금은 어색해 뵈나 시원해서 좋다.  구름낀 날씨에도 자외선은 강하다던데...

얼굴 좀 까맣게 그을리면 어떻랴, 이 나이에 건강 하나면 족하지...  스스로 자위하며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걷고 또 걷는다.

 

 

문수봉에서 삼지봉으로 가는 능선은 길이 조금 넓고 가파르지 않아 걷기에 편하다.

 

종일 안개가 가득찬 숲 속. 계곡으로 내려가는 탈출로가 있으나 우리는 더 가야 한다.

 

올라올 땐 무척 힘들었는데 평지 같은 길을 걸으니 비록 맨 뒤에서 걷긴 하지만 힘든줄 모르고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포항에 첫 발 딛던 날 안개가 많더니, 내연산 첫산행 날도 이렇게 안개가 많으니 우연의 일치일까? 한꺼번에 많은 것을 보여주기 싫어서 일까?

 

 

 

철쭉 터널을 이룬 삼지봉.  철쭉이 많은 곳은 잎파리가 싱그러워 마치 5월의 산 속 같다.

 

산행 시작 2시간 반만에 삼지봉 도착. 와보고 싶었던 산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긴다.

 

"오늘은 일찍 하산하여 점심 먹는다"는 소식을 못듣고 처음 참석한 님들은 도시락 준비. 정상에서 한 젓가락 받아먹은 닭고기 냉채 맛이 일품.

 

모자를 안쓰고 종일 걸었더니 안개비에 머리가 촉촉하게 젖어 물방울이 땀과 함께 흘러 내린다.

 

삼지봉에서 향로봉을 연결되는 능선을 따라 가는 숲은 먹구름이 들어차 너무 어둡다.

 

잠시 훤하다 다시 어두워지기를 반복한다. 

 

 

안개 속을 헤치며 다시 능선에 오르니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갈림길, 이곳에서 능선과 헤어져 좌측 계곡으로 하산을 하게 된다.

1진 선두 그룹은 내연산의 최고봉인 향로봉(930m)까지 산행 할 계획 이었으나 날씨도 덥거니와

울진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인 삼지봉에서 능선따라 내려오다 781봉에서 모두 하산을 한다.  

 

가파른 내리막은 너무 급경사라서 갈之字 로 지그재그, 처음 참석하신분 같은데 한 분이 뛰다시피 추월을 한다,

'내리막에 저렇게 급하게 달리면 안되는데...'

 

한동안 내리막을 다 내려와 드디어 내연 계곡(청하골) 도착.

 

이곳에서 계곡을 건너게 되면 출렁다리를 건너 다시 계곡 좌측으로 와야 하므로 그냥 좌측으로 내려가도 된다.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일듯 말듯한 출렁다리를 줌인.  가까이 가보니 출렁다리와 이어진 철사 줄이 바위에 묶여 있다.

 

출렁다리 양쪽을 다 담아 보았다.

 

 

계곡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딛다 보니 무너진 다리가 떠내려오다 그대로 방치된듯 건너편에 뒹굴고 있다.

 

계곡변의 등산로는 너덜지대로 되어 있어 조심 스럽고 숲도 우거져 몹씨 어둡다.  바위에 미끄러질까 노심초사하며 걷게 된다.

 

바위 사이로 보이는 아래 남자회원 한 사람이 더위를 못참겠는지 물로 들어서는게 보인다 (바위를 넘어 아래로 내려가보니 바로 은폭포)

 

 

은폭포를 만나기 직전 바위고개를 넘어가고 있는 본인, 뒤에 오던 지기님이 찰칵.

 

내연계곡(청하골) 열 두폭포 중 여덟 번째 '은폭포'    향로봉까지 산행하고 하산 했으면 12 번째 폭포부터 다 보며 내려올 수 있는데  

하산 후 바로 울진으로  이동하여 점심 식사하고, 오후에는 울진 앞 바다에서 해수욕 일정이 있어 향로봉엘 갈 수가 없었다.

 

하산하며 처음 만난 은폭포 안내판, 숲이 어두운데도 귀찮아서 저감도로 그냥 찍었더니 흔들린다. 

<원래는 여성의 음부를 닮았다하여 음폭이라하다가 상스럽다하여 은폭으로 고쳐 불렀다고도 하고,

용이 숨어산다 하여 흔히 '숨은 용치'라고도 하는데 이에 근거하여 '은폭'으로 불렀다고도 한다.>

 

은폭포 아래로 한바탕 잠수했던 ㅇㅅ 씨, 물에서 나와 젖은 옷으로 함께 촬영.ㅎㅎㅎ

 

 

은폭포 배경으로 담는 모습을 지기님이 찰칵.

 

 

 

 

 

하산 시 가파른 내리막을 뛰다시피 내려 딛던 처음 참석한 분, 추월하는 걸 보고 걱정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십리도 못가서 발병이 났으니... 종아리에 이상이 와서 파스뿌리고 주무르더니 이젠 물에 들어가 다리를 식히고 있다.  

 

청하골(내연골)엔 곳곳에 비경이 숨어 있다.

 

물이 많을 때는 등산로까지 넘쳐 낙엽이 떠내려가다 돌에 걸려 쌓여 있다.

 

위험한 바위 등산로, 남자들도 혼자 발을 못떼 도와주어야 한다. 아래에는 물이 깊어 우회로도 없다.

바위는 젖어 미끄럽고, 남자 회원들이 도와줘 발발떨며 간신히 건넜다.

힘들게 돌을 딛고 건너 몇 발작 더 걷다 맨 앞에 걷던 다리아픈 분이 갑자기 벌에 쏘여 허겁지겁 달아나기도 했다.

벌집이 있는 줄도 모르고 바위를 잡았다가 두 사람이 쏘여 혼줄이 났던 것.ㅎㅎㅎ

 

 연산폭포 위의 모습. 이곳의 물이 흘러 떨어지며 가장 긴 연산 폭포를 이루는데 바위가 젖어 미끄러워 맘대로 내려다 볼 수가 없다. 

 

아래의 연산폭포 비경을 담느라 위험을 무릅쓰고 찍어대는 일행들.

 

학소대 같은데 운무로 잘 보이지 않는다.

 

 

↑ 연산 폭폭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본 모습.↓

 

 

 

6번 째 관음 폭포 위로 연산교가 있다. 이 연산교를 건너야 7번 째 연산 폭포를 볼 수 있다.

8번 째 은폭포가 있는 곳만 해도 관광객들이 안보이더니 관음폭포와 연산 폭포가 있는 곳엔 관광객이 많다.

하기야 우리가 하산하고 있는 현재 시간이 10:45 이니 아직 올라오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6번째 관음폭포.

 

 

 

 

 

⑦ 연산폭포 - 열 두폭(①~⑫) 중 폭포 길이가 가장 길다.

보경사에서 연산폭포까지가 약 2.7 km, 향로봉까지는 7.9km. 연산폭포는 총 12개의 폭포 중 7번째의 위치에 잇다.

 

 

 

 ‘갑인추 정선(甲寅秋 鄭敾).’  자신이 이곳에 왔다 갔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바위에 이름을 새기는 탐승각자(探勝刻字)를 남겼는데

그 위치가 연산폭포 옆이란다. 그러나 새겨진 위치가 물웅덩이에 가까워 접근이 힘들고, 마모가 심해 탁본을 떠봐야 식별이 된다고 한다. 

 

 

 

 

③ 삼보폭폭- 원래 물길이 세갈래여서 삼보폭포라 하는데 등산로에서는 보이질 않는다.

 

② 보현폭포.

 

 

 

 

새벽 등산로를 오르며 제일 먼저 눈에 보인 폭포다. 하산로에선 이렇게 보인다.

아래 물가에 내려가면 똑바로 볼 수 있으나 시간이 걸려 새벽에 본 것으로 대신한다

 

보경사에서 오르며 첫번 째 위치하는 상생폭포(쌍폭). 새벽에 산을 오르며 처음 보였던 곳이다.

 

보경사 부근 일대는 경북 3경()의 하나로 꼽히는 경승지인데 주된 경관은 내연산 남쪽 동해로 흐르는 갑천계곡에 집중되어 있다.

갑천계곡에는 상생폭(), 관음폭(), 연산폭() 등 높이 7∼30m의 12개의 폭포,

신선대(), 학소대() 등 높이 50∼100m의 암벽, 깊이 수십 척의 용담() 등 심연() 및 암굴()·기암괴석 등이 있다.

 

 

 

등산로와 하산로가 만나는 갈림길에 다시 섰다.

 

두루 살펴 보기위해 하산길에 보경사에 들렸더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산행을 마친 후에 비가 내려 얼마나다행인지... 또 감사한 마음이.

 

보경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일조(日照)의 스승인 당(唐)나라 때 서역(西域)의 승려 마등(摩謄)과 축법란(竺法蘭) 두 승려가

중국에서 가지고 온 팔면경(八面鏡)을 일조에게 내어주며, 조선 동해 끝 남산 밑에 있는 용담호(龍潭湖) 깊은 곳에

이 거울을 묻고 그곳에 사찰을 세우면 불법이 만대에 번성한다고 하자, 이에 따라 723년(성덕왕 22)에 세운 절이다.

 

그후 고려 고종(高宗) 때 원진국사(圓眞國師)가 중건하고, 1677년(숙종 3)에 도인(道仁)·천순(天淳)·도의(道義) 등 세 승려가 삼창하였다.

대웅전, 적광전(寂光殿), 보제루(普濟樓), 천왕문(天王門)을 비롯한 14채의 당우(堂宇)가 있는데, 1973∼88년 사이에 크게 보수하였다.

경내에는 부도(보물 430)와 원진국사비(보물 252)가 있고, 그밖에 5층석탑, 부도군 등의 유물이 있다

 

 

 

 

보경사 탐방 기념.

 

 

8월이면 만개하는 배롱나무는 사찰 조경에 많이 식재되지만 몇년 전부터는 가로수로도 많이 이용된다. 내한성이 약해 주로 남쪽 지역에 많다.

80년 대 초반, 작은 가지 하나를 얻어 손가락 한 마디 정도씩 잘라 삽수(揷穗, 母樹)로 하여 마당에서 키운 나무가 사진에 보이는 정도의 크기가 되었다. 내 손으로 직접 키운 것이라 얼마나 애지중지 했던지... 그러다 아파트로 이사하는 바람에 이별하느라 마음아파 혼난 적이 있다.

 

보경사 경내를 나서니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12폭포가 그려진 안내도, 아래 사진은 위 사진 중 폭포만 그려진 일부 이다.

 

12폭포 중 오늘 내가 접한 폭포는 ①상생폭초, ②보현폭포, ③삼보폭포, ④잠룡폭포, ⑤무풍폭포, ⑥관ㄴ음폭포, ⑦연산폭포, ⑧은폭포. 등이나 삼보폭폭는 등산로에서 보이질 않아 볼 수가 없었다.

 

해탈문 안에도 사람들이 비를 피해 서있듯 일주문 안에도 사람들이 비를 피해 서있다.

 

산행을 마치니 12:00. 이른 시간에 하산을 하니 신기하다. 산행 소요시간 6시간 반.

차에 올라, 지난주 연인산 산행 땐 '연인관계'라며 웃고, 오늘 내연산 산행 후엔 '내연관계'가 되었다며 깔깔대고 웃는다. 

 

산행 후 울진 후포 해수욕장 근처 가일리 해변의 모습은 우측 목록  Story 中 '울진 가일리 해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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