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영화) 어느 가족

opal* 2018. 8. 21. 22:00

 

  Shoplifters, 2018 제작

어느가족(万引き家族, 만비키 카조쿠)은 2018년 공개된 일본 영화.

 
도쿄의 변두리를 무대로 할머니의 연금과 사소한 도둑질로 생계를 꾸리는 가난한 일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실제 가족은 아니지만, 가난 속에서 가족 공동체를 이룬 아저씨, 아가씨, 소년, 소녀가
할머니의 연금으로 겨우 생활하는 모습을 그린다.
어느 날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지만, 이들은 쉽게 장례를 치르지 못한다.
할머니의 죽음을 알리면 연금이 끊기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을 해야 할 청·장년이 노인을 부양하는 게 아니라, 노인 부양비로 청·장년이 연명하는 극 중 설정은 극단적이다.
급격한 고령화로 연금 소득자는 늘고, 연금을 부담할 계층의 일자리는 줄어드는 현상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부모의 사망 신고를 하지 않고 연금을 부정하게 받아 생활하던 한 가족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였다.

제71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2년전(2016.02.04) 관람했던 일본영화 '바닷마을 다이러리'를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제작, 편집 하였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출연했던 릴리 프랭키와 키키 키린이 이 영화에서도 출연하며 역시 가족 얘기 이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고레에다 히로카즈 Koreeda Hirokazu

 

 

출연

 

릴리 프랭키

릴리 프랭키 Lily Franky 시바타 오사무 역    

안도 사쿠라

  안도 사쿠라 Ando Sakura 시비타 노부요 역

 

마츠오카 마유

   마츠오카 마유 Matsuoka Mayu 시바타 아키 역   

키키 키린

  키키 키린 Kiki kirin 시바타 하츠에 역

 

죠 카이리

   죠 카이리 Jo Kaini 시바타 쇼타 역   

사사키 미유

사사키 미유Sasaki  Miyu 유리 역  

 

 

이케마츠 소스케

이케마츠 소스케 Ikematsu Sosuke 4번 님 역

 

 

 

첫 장면부터 좀도둑질 하는 화면은 정상이 아닌 느낌이 드는 이 가족은 할머니(키키 키린 분)의 연금과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먹고 산다.

부부로 추정되는 오사무(릴리 프랭키 분), 노부요(안도 사쿠라 분)와 할머니에게 얹혀사는 아키(마츠오카 마유 분) 또한 돈을 벌고 있지만,

일용직을 전전하는 이들의 벌이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워 보인다. 

 

 

마트에서 생필품을 훔쳐 귀가하던 중 오사무와 쇼타(죠 카이리 분)는 낡은 아파트에 홀로 방치되어 있던 유리(사사키 미유 분)를

집에 데리고 온다.

가족들은 반대했지만, 어느 순간 유리에게 린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며 딸처럼 대한다.

가난하지만 행복해보였던 어느 가족의 삶. 하지만 예상된 공식처럼 이 가족의 행복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할머니의 연금과 물건을 훔쳐 생활하며 가난하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어느 가족.

우연히 길 위에서 떨고 있는 한 소녀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가족처럼 함께 살게 된다.

그런데 뜻밖의 사건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각자 품고 있던 비밀과 간절한 바람이 드러나게 되는데...

 

 


사방이 아파트와 민가에 둘러싸여 낯선 아이를 데리고 와 키워도 주변의 눈이 닿지않는 목조주택 이다. 

밖에서 이루어지는 불꽃놀이는 소리만 들으며 상상으로 즐긴다.

 

 

할머니 키키 키린은 자신을 떠나 죽은 남편의 집에 찾아가 복수하고, 죽은 남편의 연금으로 살며 노동을 하지 않는다.

 

 

오사무는 쇼타를 데리고 다니며 물건을 훔쳐 생활한다.

 

 

 노부요는 다림질하는 공장에서 돈을 벌고,

 

 

아키는 유사성행위를 하는 집에서 일하고

 

 

쇼타는 좀도둑일을 하며 집의 생계를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해낸다.

 

 

친엄마의 폭력에 노출되었던 유리는 힘껏 울지도 못하고 참는 것에 익숙하다.

 

 

 

아빠와 아들처럼 보이는 두 주인공이 마트에서 물건을 훔친다.

 아들은 가방을 열어 물건을 넣으면 아빠는 직원들의 시야를 가려 아들이 물건을 잘 넣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리곤 마트에서 슬그머니 사라져 고로케 집으로 향한다.

 

그들은 집으로 오는 길에 여자아이가 베란다에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데려오게 된다.

 여자아이를 데리고 집으로 온 순간부터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머니, 아빠, 엄마, 큰딸, 작은아들 그리고 데려온 작은 여자아이. 누가 봐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족의 이미지 다.

 

그러나 사실 이 가족은 모두 혈연관계가 아니다.

 각자의 사연으로 한집에 사는 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 뒤에서 살아간다.

 이들은 서로에게 쓸모가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제 갓 4살 정도 된 여자아이(유리)에게 물건을 훔치는 방법을 가르친다.

 

 그러다 쇼타가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잡히고 이 가족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진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에서 가족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그리고 이번 영화 ‘ 어느 가족’ 에서도 감독이 생각하는 가족을 그려내고 있다.

 각자 가지고 있는 다양한 관계를 가족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등장인물을 통해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던져지는 아픔은 남에게 받는 상처만큼이나 아프다.

 이처럼 영화에서 ‘진짜’ 가족이 주는 아픔과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서로 아픔을 보듬을 줄 아는 가족 사이에서

 가족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엄마, 아빠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

호칭은 그저 말 그대로 호칭일 뿐 그들에게 서로를 부르는 호칭은 아무 상관이 없다.

 오사무는 내심 아빠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만

 노부요는 쇼타에게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 아빠라고 부르고 싶지 않으면 안 불러도 돼.’라고 한다.

 그들에게 가족을 정의하는 개념은 쓸데없는 질서와 힘을 부여하는 단어일 뿐이다.

 
가족의 비밀이 드러났을 때 그들은 더 이상 흥미롭거나 매력적인 인물이 아닌, 우리와 가까이 존재하는 인물로 바뀐다.

 우리 옆에 언제나 존재하는 사람. 우리가 보지 못했을 뿐 항상 어딘가에 존재하던 가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에게 불완전한 가족 혹은 이상한 가족이라며 또다시 사회 밖으로 내보낸다.

 

‘어느 가족’의 이들은 결국 흩어지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다.

 진짜 가족의 집으로 온 유리는 여전히 차가운 베란다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발판을 밟고 난간에 기대 하염없이 밖을 바라보는 유리의 모습에

 진짜 가족과 함께 사는 삶이 그녀에게 어떤 의미가 될까 생각해보게 된다.

 진짜 가족이지만 그 안에서 안전하고 편안하지 않은 그 공간은 유리에게 또 다른 감옥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보낸다.

 이는 그만큼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친밀감과 연대성을 쌓는다는 뜻이다.

 집 다음으로, 아니면 집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라는 공간은 가족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집단이다.

 가족이라는 이름 대신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 관계는 정의된다.

 

‘어느 가족’의 이야기는 ‘피로 연결된 가족이 진짜 가족일까? 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진짜 가족일까?’라는 의문이 깔려있다.

그러나 진짜 가족이라는 의미도 또 하나의 틀에 사람을 가둔다.

‘진짜’에 집착하여 진정으로 중요한 소통과 존재의 의미를 잊어버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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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가족’(2018)은 일본 도시 빈민층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일본 도쿄의 일용직 노동자 오사무(릴리 프랭키 역할)와 함께 좀도둑질을 하는 아들 쇼타(죠 가이리), 
세탁 공장에서 쥐꼬리 월급을 받는 오사무의 아내 노부요(안도 사쿠라), 
유흥업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쇼타의 누나 아키(마쓰오카 마유), 
낡은 판잣집을 갖고 있는 연금 수급자 할머니 하츠에(기키 기린) 등은 피가 섞인 진짜 가족이 아니다. 
제각기 사회에서 만나 우연히 ‘가족의 형태’를 갖춘 이들은 하루하루를 근근이 버티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어느날 집에서 학대를 받으며 자란 꼬마 유리(사사키 미유)를 길에서 발견한 이들은 유리를 거둬들여 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하지만 오사무는 다리를 다쳐 건설 현장 일을 못하게 되고 노부요는 공장에서 권고사직을 당한다. 
가족이 추억을 쌓기 위해 바다로 여행을 다녀온 뒤, 하츠에마저 눈을 감는다. 
그의 죽음이 알려지면 연금이 끊길까봐 이들은 하츠에를 집 앞마당에 묻는다. 
꼬마인 유리에게까지 도둑질을 가르치는 오사무에 회의를 느낀 쇼타는 일부러 티나게 물건을 훔치다 다쳐 입원하고, 
경찰이 보호자 확인을 위해 출동하면서 이들 가족의 ‘숨겨진 비밀’이 사회에 드러난다. 노부요는 죄를 모두 뒤집어 쓴 채 체포된다.

 

유리를 데리고 다니며 물건 훔치는 것을 가르치다 죄책감을 느낀 쇼타가 일부러 경찰에 잡히며

같이 살던 식구들이 뿔뿔히 흩어지게 된다.  

 

자기보다 어린 동생의 보호자를 자처하고 나설 정도로 일찍 철이 든 쇼타를 보거나 

엄마 역할을 하던 노부요는 유리나 쇼타에게 엄마라는 소리를 듣고자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다 납치범으로 몰려 검사에게 취조 받을 때 '누군가가 버린 것을 주워왔을 뿐이다" 라고 대답하는 걸 보며

가족이란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는 통상적으로 여성과 남성이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혈연으로 맺어진 식구라야 가족이라 한다. 그러나 영화에선

어떤 성별 이던, 어떤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던, 서로의 필요에 의해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 자체가 가족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