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을 맞으며.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계절, 새로운 3월,
코로나19로 지난 2월 모임에 이어 3월 모임도 모두 취소 되었다. 산행 조차도...
아래 사진은 남원이 친정인 지인에게서 "요즘 광양 매화가 한창" 이라며 오늘 전송되어 온 사진 이다.
지난달에 모임울 취소한다는 얘기 끝에 일산에 사는 한 친구는 "매일 나가 다니던 밖엘 못나가고 방콕하고 있으려니 병이 날 것 같고,
매일 아침 호수공원 돌다 그것도 안가기 시작했더니 이젠 아예 꼼짝도 하길 싫다" 고 문자를 보내 왔기에
"이래도 병, 저래도 병 나서 죽게 된다면 차라리 하고 싶은 것 하고 죽는게 좋지 않을까?" 라고
농담 겸 웃음 섞인 답신을 보냈는데 요즘은 나가 다니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춘화.
코로나 19의 공포에도 봄꽃은 피어나고.
남쪽에선 근사한 꽃사진들이 날아 오는데 우리동네 뒷동산엔 이제서야 생강나무 꽃 봉오리가 트이기 시작한다.
매화와 동뱍새.
수선화.
오늘 찍힌 생강나무.
오늘
한 지인의 카톡 문자에 일상의 소소함이 그립다는 글을 받았다.
잠깐의 나들이가, 지하철의 북적임이, 친구와의 차 한 잔이, ... 그리움이 되어간다고,
그렇다.
산행 날의 새벽 기상이 힘들고 귀찮게 느낄 때가 있었고,
친구들 모임날 매월 새로운 장소 정하기 힘들어 귀찮아 할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 귀찮고 번거롭던 일들이 행복이며 축복이었다는 것을.
내일이면 긴 방학 끝내고 개학을 맞아야 할 학생도 있지만,
초 중 고교 등 상급학교에 새로 입학해야 할 학생들의 입학식도 연기되어 학교엘 갈 수가 없다.
지구는 공전하며 계절은 어김 없이 제 자리 찾아 순리 대로 돌며 꽃을 피워내고 있지만
새로운 바이러스 하나로 지구에 살고 있는 많은 이들은 숨죽여 살 듯 몸사리고 있으니...
평소의 소소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던 일인지... 코로나19가 일깨워 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으로 집안에 수인 처지가 되어버린 국민 모두
새로운 3월엔 맘놓고 활보 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
▲ 오늘 찍혀 날아온 보춘화.
※. 3월 17일 현재,
전국 유치원, 초 중 고 개학이
3월2일→3월9일→3월23일→4월6일로 3차례 연기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