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opal*
2021. 1. 18. 23:11
"찬 공기가 밀려와 곳곳에 한파특보"
"내일 아침 최저 기온 -16℃~ -11℃"
"강추위에 바람도 불어 체감 온도는 -20℃"
조각배 닮은 섣달 초엿새 달은 서쪽으로 기울고
어둔 하늘을 나는 철새들 소통 소린 찬바람을 가른다
요즘 쓰는 마스크는 방역과 방한을 위한 일거양득
삭풍(朔風)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서서
긴 파람 한 소리에 거칠것이 없어라
김종서(1390~1453) 시가 생각 나는 밤.
바람이 많이 불어 낮보다 더 춥다고 나가지 말라는데
저녁 공원 열 바퀴 돌고 오니 기분은 완전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