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시월의 마지막 주말

opal* 2021. 10. 30. 20:43

시월의 마지막 주말이자 끄트머리

단풍이 아름다운 滿山紅葉 가을 길

간결한 형식의 하이쿠 처럼

저마다의 색깔로 물들어가는 나무  

 

모레(11/1. 月)부터는 개편된 거리두기 적용으로 위드 코로나 시행한다 하니  

여기 저기서 "이젠 만나야되지 않겠냐" 며 문자나 전화가 온다. 

참기도 잘 참고, 많이도 참았으니 아무렴 만나야 하구말구....  하모 하모 단풍도 이리 좋은데... 

그동안 가끔 만난이도 있지만 정기적으로 만나다 코로나 이후 한 번도 만나지 않은이들도 많다.  

 

위 나무는 어제 띠를 둘러 놓더니 아래와 같이 다음날 바로 잘려졌다. 

몇 년을 보며 지나다니던 나무인데... 

봄에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하얀 솜같은 씨가 많이 날려 공해로 여겨지긴 했었다. 

 

며칠 뒤 위 굵은 미류나무를 벤 자리에 올라 면적을 비교해 보았다. 

 

요즘은 어딜가나 만산홍엽(滿山紅葉),  

곱게 물든 가을색이 정겹고 아름다운데 한편 쓸쓸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