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겨울 산책길

opal* 2022. 1. 2. 21:20

작년('21.12.31, 金)에 왔던 애들은 하루 같이 자고 올 초(1/1, 土) 모두 떠났으니

하룻밤 사이 1년이 후딱?  

다시 조용해진 집안,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내다보니 눈이 살짝 내려 하얗게 뒤덮고 있다. 

 

 

점심식사 후 산으로 향하니 기온이 올라 눈은 다 녹고 바람조차 잠잠하다.

나무 위에 흰 눈이 조금 남아 있기를 바랐는데 

자연 그대로의 지면은 다 녹고, 얼음 위나 인공석 위에만 남아 있었다. 

 

소나무

                                              송재학

한 발만 더 디디면 벼랑인데 바로 거기서 뿌리를
내리는 소나무가 있다 자세히 보면 소나무는
늘 바르르 떨고 있는데, 에멜무지 금방 새로 변해
날아가도 아무도 탓하지 않을 아슬함으로 잔뜩
발돋움한 채 바르르 떨고 있는데, 아직도 훌쩍
날아가지 않고 서 있는 저 나무가 기다린 것은 무어냐
                                              (송재학·시인, 1955-)

 

공사 마감 약속 날짜는 지났는데 아직 통행은 불가.  

 

다리도 놓여졌으나 마감은 부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