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봄이 와요 ♪♬♪
opal*
2022. 1. 15. 18:04
햇님께선 뭐에 삐지셨는지 아침부터 구름 뒤에 숨어
얼굴을 안보여 주시니 종일 음산하고 쌀쌀하다.
날씨가 흐려 종일 음산해도 얼음장 아래 흐르는 물 보니
어릴 때 불렀던 노래가 떠오른다.
♪♬♪
♪가만히 귀대어 들어보면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
겨우내 잠자던 물레방아
기지개 켜면서 잘도 도네
봄이 온다네 봄이 와요♪
얼음장 밑으로 봄이 와요♪
혼자 흥얼대며 걷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다.
며칠 전 보았던 짙푸르던 한강물
날씨가 흐리니 강물도 흐릿하다.
그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걷는다는 사실은 매우 신나는 일
내일도 걸을 예정인데 2~3일 연속 걸으면
콧속이 헐어 며칠 힘든데 이번엔 괜찮을런지...
그래도 얼굴에 직접 보이는 입 주변 대신
안보이는 코 속이라 다행으로 여기면 오히려 맘 편하고,
몸 피곤하니 휴식 취하라고 알려주니 그것도 고마운 일...
작고 하찮은 것 같지만 고맙고 감사한 일은 언제 어디서나 부지기수(不知其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