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월 마지막 주말
opal*
2022. 2. 27. 21:53
나무에 물이 오르는 듯 어느새 수피의 색갈이 달라 보인다.
오늘 단톡방에 노래 영상 두 편이 올라왔다.
하나는 '인생이 준 마지막 선물'(양희은 노래도 있음)
또 하나는 이 해인의 시 '나를 길들이는 시간'
영상 하나는 "나이든 지금이 더 좋아" 란 대목에선 공감되며
박완서님이나 박경리님의 글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름다운 배경은 우리가 갔던 곳이나 다녀온 곳이 보여 더 멋지다.
또 하나의 영상엔
"코로나가 준 선물로 자주 찾는 뒷산
나홀로 산책은 삶의 깊이나 무게까지 재지는 못해도,
고독 속에 나를 길들이는 확실한 사색의 시간,
걸을 수 있음에 행복감 마져 느껴지는 순간 이기도 하다."
날씨가 조금 포근해져 꽁꽁 얼었던 얼음도 차츰 녹아 내리고,
2월의 마지막 휴일
행락객이 많아 호젓한 길 선택
잠시 초행길 택하니 멀리 온 듯한 새로운 맛이 난다.
넓은 암반에 앉아 일광욕 겸한 조망 감상,
나뭇가지 사이로 낮게 뜨고 내리는 뱅기 이착륙 바라보며 상상의 여행 시간,
잠시 추억 속으로 잠기면 얼굴엔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오며 행복했던 순간으로 이동이 된다.
가끔씩 일부러 고개들어 바라본 푸른 하늘엔 구름 한 점 안보인다.
암반 모양이 모두 다르다.
연속 나흘째 걷는 오늘은 휴식시간 포함 세시간 소요.
오늘의 멋진 노을과 갯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