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산길 같은 우정

opal* 2022. 7. 21. 21:00

두 어달 만에 산책길을 나섰다. 

 

자주 걷던 길이건만 오랫만에 오니 새로운 모습도 보이고.
꼬리조팝나무

그러잖아도 오전에 나눈 문자 중

< 우정은 산길과 같아서 

오고 가지 않으면 

길이 없어 집니다. > 라는

내용이 오고 갔는데 

 

오후

두 어달만에 산책 나와보니 

이른 봄 개구리 알 찍고, 늦봄 이팝나무 하얀꽃 찍던 습지에 

풀이 무성하여 길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나 혼자 다니던 길도 아니련만 

오랜만에 풀 헤처가며 걸어보니 길인지 도랑인지 어제 내린 비 탓인지

풀 속 바닥에선 물이 흐르고 있어 잠깐 걷는 곳이지만 신발이 젖는다. 

 

이른 봄 개구리 알 찍던 못에도 갈대가 잔뜩
바닥이 보이질 않아 그대로 딛었더니 신발이 젖어 온다. .

오전 문자 나누던 중 

"산길에 수풀이 더 우거지기 전 번개 한 번 쳐 보심이?" 하고 답신 보내니 

"그럼 내일이나 모레?"  라는 물음에 ... 

넷이서 시간 맞추려니 그것도 생각 같지 않아 결국은 다음 달에 만나기로 하였다. 

 

쉬땅나무
개구리밥, 또는浮萍草(부평초)
전에 없던 새로 생긴 문도 보인다.
녹음 속 걷기
숲 속 길 걷다 탁 트인 조망도 조망이려니와 녹색 색감이 주는 시원함이 있다.
활주로엔 쉴 새 없이 비행기들이 오가고,
철로가 끝나는 뒤로 멀리 아라뱃길 수로가 뻗어 있다.
수피에 녹색 硫化 물감 덧칠한 듯
후덥지근한 날씨에 무성한 이끼.
어제 내린 비 바람에 도토리가 달린 이파리들이 많이 꺾여 떨어졌다.
누리장 나무
드린국화 속에서 해바라기를 닮은 변종?이 얼굴을 내밀며 돋보이려 한다.
에키나세아(드린국화). 쌍떡잎 숙근초, 토종꽃이 아니라 루드베키아처럼 이름을 금방 잊게 생겼다.
팥배나무

다스틸베
베고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