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우중? 산책

opal* 2022. 8. 13. 23:01

폭우 내린 후 며칠 계속 비가 오락가락 중이라 우산을 준비하고 나섰다.  다행히도 빗줄기는 가늘다. 

월욜부터 내린비는 어제 남쪽으로 이동했던 구름이 다시 올라와 또 비를 뿌린다.
한강물도 흙물빛, 육갑문은 아직도 굳게 닫혀있을 것 같아 위에서만 멀리 내려다 보았다.

녹음과 매미 소리도 날씨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바위틈에 뿌리 뻗은 애들은 좁은 잎에 줄기가 길어 쳐지고 새 포기 잎만 지탱하고 바위옆 흙에 뿌리 뻗은 애들은 줄기가 짧고 잎이 너울너울,

 

양수장 건축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
찾지않는 동안 나무들도 키가 많이 자라 조앙권을 침해, 동쪽 멀리 잘 보이던 123층 L타워는 커녕 남산조차 가려 버렸다.
전망좋은 꼭대기 오르니 구름이 벗겨지기는 하는데 행주산성 뒤로 보이던 북한산은 구름이 가려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

 

잠깐 벗겨지는 구름 사이 하늘이 산뜻~

작은 사찰옆으로 지나가려니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들어 쳐다보니 셔터 눌러달라 부탁을~ 
짐수레와 함께하는 모습을 찍어달라기에 흔쾌히 응했더니 옆에 쌓인 쓰레기에 대한 설명이 길다. 
몇 년 동안 산에서 주워 모은 담패꽁초와 각종 쓰레기로 환경이 망가지는 모습을 외국에도 홍보한다며
아랍쪽에도 다녀왔는데 사막에 쓰레기가 엄청 많다고 한다. 

 

요즘은 덥고 습해 어딜가나 버섯이 보인다. 도토리 달린 나뭇잎이 바람과 관계없이 떨어지는 걸 보니 벌레가 연한 줄기를 갉아 먹는 것 같다.
다시 먹루름이 몰려오고

활주로엔 비행기들이  쉴 새 없이 이 착륙을 하고 있다. 

저 멀리 비행기 한 대가 내려 앉기 위해 아라뱃길 물 위를 날고 있다.
잠깐 개이던 먹구름은 다시 하늘을 뒤덮고, 활주로의 비행기들은 바쁘게 움직인다.

2주 전엔 나흘 연속 걸어도 거뜬했고, 나흘 전 비 맞으며 걸을 때도, 이틀전 외출 때도,
집에서도 별다른 느낌없었는데 오늘은 다리 컨디션이 별로라 크게 한바퀴 돌던 둘레길을 짧게 돌고 내려왔다.
특히 오르막에서 발걸음 떼어놓기가 아주 힘들어 걷다말고 쉬기를 여러번 ~
비록 내 몸이지만 알다가도 모를 일이 가끔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