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250308(토) 개구리 알 발견
opal*
2025. 3. 8. 21:58
'250308(토) 개구리 알


개구리 소리가 들릴까하여 일부러 습지 쪽으로 가보니 먼저 지나간 일행들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건지 조용하다. 분명히 울 때가 되었는데? 동면에서 깨어나 짝 찾는 개구리 소리 ('220305)는 물 속에서 꼬로롱 꼬로롱, 늦은 봄날 수면 밖에서 내는 개굴 개굴 개굴 대는 소리와는 사뭇 다르다. 그리고 동면에서 깬 개구리는 당분간 물 밖으로 나오지도 않고 감각도 훨씬 예민하여 근처에만 접근해도 제각기 내던 많은 소리들을 일제히 멈춘다.
넓은 웅덩이는 얼음이 그대로 있는 상태, 전에 직박구리가 목욕했던 아주 작은 샘은 얼지않아 개구리가 어느새 이미 한 무더기의 알을 잔뜩 낳아 놓았다.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 길~ 한바퀴 휘돌아 내려오니 어제와 비슷한 두 시간 소요, 꽃이라도 피었을 땐 꽃사진 찍느라 세 시간도 네 시간도 걸린다. 걸음 속도가 느려져도 부디 걸을 수 있게 아프지만 말아주길... 죽는 날까지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