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대체휴일과 만새기

대체휴일제 인정으로 이달에는 쉬는 날이 많아졌다.
지난달 추석연휴에 이어 어제는 개쳔절(開天節)이 일욜이라 오늘 4일(월)이 대체공휴일.
다음주엔 한글날(토) 대체휴일(월)이 또 있다.
우리네 어린시절, 음력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부르며 한 해 농사를 추수한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만들고,
젯상을 차려 감사하고 마을사람들과 나누어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만큼 시월을 귀하게 여겼었다.
개천절(開天節)은 '하늘이 열린 일'을 기념하는 국경일.
3일의 3 숫자를 길수(吉數)로 여기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 의 뜻을 펼치기 시작한 사건을 가리킨다.
이일을 기념하되, 단군이 나라를 세웠다고 전해지는 기원전 2333년 10월 3일을 정해 개천절이라고 명명했다.
대종교(大倧敎)의 절기에서 비롯된 경하식은 1919년 상해 임시정부에서 민족의 기념일로 채택되어
음력 10월 3일을 기념했다. 1948년 정부수립 후에는 연호로 단기를 채택했으며,
이듬해 제정한 국경일에 관한 법률에서 국경일로 공식 제정하여 해마다 기념하고 있다.
1949년 10월 1일에 공포된「국경일에 관한 법률」에 의거,
음력 10월 3일을 양력 10월 3일로 바꾸어 거행하게 되었다.
제천의식의 경우만은 전통적인 선례에 따라 음력 10월 3일에 행하고 있다.
단군숭모단체(檀君崇慕團體)들이 주체가 되어 마니산의 제천단, 태백산의 단군전,
그리고 사직단(社稷壇)의 백악전 등에서 제천의식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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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러 나갔다 검게 내려 앉았던 먹구름이 소나기 되어 쏟아진 날,
우산은 준비했지만 비 바람이 가을을 재촉한다. 난 추운건 싫은데~

연휴를 이용해 바다낚시 떠났던 아들이 갈치와 참치, 그리고 만세기를 잡아왔다.
'만새기'란 물고기가 어떻게 생긴 물고기인지 전혀 상상 못했는데
아들이 잡은 만새기를 본 후 크기가 매우 큰 황금색 물고기인 줄을 확실히 알게 되어
소설 속 노인은 청새치와 사투를 벌였지만 만새기도 잡았기에 '노인과 바다'에 다시 한 번 관심이 간다.

<노인과 바다>는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생전에 발표한 마지막 걸작으로
1953년 퓰리처상 수상, 1954년 노벨문학상울 수상했다.
그가 20여년간 생활했던 쿠바와 낚시를 즐겼던 멕시코 만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한 늙은 어부 산티아고,
마을에서 그의 편이라고는 그에게 고기 잡는 법을 배운 어린 소년뿐,
'살라오'(운이 없는 사람)으로 불리던 그를 아무도 가까이 하려하지 않는다.
85일째 되던 날, 홀로 배를 타고 바다 멀리 나간 산티아고는 청새치 한 마리를 낚는다.
예기치 못한 상황과 맞닥뜨리는 치열한 사투 끝에 커다란 물고기 머리는 배 앞쪽에
꼬리 부분은 배 뒷쪽에 붙들어 매고 돌아오는 길,
청새치에서 흘러나온 핏물을 본 상어가 뒤따라 오며 공격,
상어 몇 마리를 죽이며 해안가를 향해 돌아오지만
더 많은 상어떼의 공격으로 청새치 살점은 다 떨어져 나간다.
앙상하게 남은 청새치 뼈대 길이가 무려 5.5m인 걸 본 마을 사람들이 놀란다.

5일 동안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정신과 의로운 투쟁을 그린 내용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