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경주 - 무릎의 문양, 시차의 건축 무릎의 문양 김 경주 1 저녁에 무릎,하고 부르면 좋아진다 당신의 무릎, 나무의 무릎, 시간의 무릎. 무릎은 몸의 파문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살을 맴도는 자리 같은 것이어서 저녁에 무릎을 내려 좋으면 천근의 희미한 소용돌이가 몸을 돌고 돌아 온다 누군가 내 무릎 위에 잠시 누.. 詩와 글 2014.06.22
[애송시 100편-제33편] 김 경주 - 저녁의 염전 저녁의 염전 김 경주 죽은 사람을 물가로 질질 끌고 가듯이 염전의 어둠은 온다 섬의 그늘들이 바람에 실려온다 물 안에 스며 있는 물고기들, 흰 눈이 수면에 번지고 있다 폐선의 유리창으로 비치는 물속의 어둠 선실 바닥엔 어린 갈매기들이 웅크렸던 얼룩, 비늘들을 벗고 있는 물의 저녁이 있다 멀리.. 詩와 글 2008.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