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7(토) 물봉선과 꽃무릇
'240907(토) 물봉선과 꽃무릇 '우정은 산길과 같아 오고 가지 않으면 길이 없어진다' 고 햇듯 봄엔 개구리 알 찍고, 초여름엔 보리수 열매 따먹던 습지 오솔 길, 여름 한동안 너무 더워 그늘길로 다니느라 이길을 다니지 않았더니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인지 풀밭인지 구별이 안된다. 물봉선을 만나기 위해 허리까지 차오르는 키 큰 풀들을 하나 하나 잘근 잘근 밟아 뉘이며 길을 만드니 풀벌레들은 자기네 서식처를 왜 망가트리냐며 덤비고, 한약에서 '율초(葎草)'라 불리는 줄기가 잔 가시로 이루어진 환삼덩굴은 반바지 입은 정강이와 종아리에 상처를 내며 감기고, 살아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산모기들은 옷 위까지 떼거지로 덤비며 헌혈을 요구 한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친 후 만난 물봉선, 누가 누가 더 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