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기택 - 어떻게 기억해 냈을까, 멸치, 고요하다는 것. 어떻게 기억해 냈을까 김 기택 방금 딴 사과가 가득한 상자를 들고 사과들이 데굴데굴 굴러나오는 커다란 웃음을 웃으며 그녀는 서류뭉치를 나르고 있었다 어떻게 기억해 냈을까 고층빌딩 사무실 안에서 저 푸르면서도 발그레한 웃음의 빛깔을 어떻게 기억해냈을까 그 많은 사과들을 사과 속에 핏줄.. 詩와 글 2009.01.07
[애송시 100편-제32편] 김 기택 - 소 소 김 기택 소의 커다란 눈은 무언가 말하고 있는 듯한데 나에겐 알아들을 수 있는 귀가 없다. 소가 가진 말은 다 눈에 들어 있는 것 같다. 말은 눈물처럼 떨어질 듯 그렁그렁 달려 있는데 몸 밖으로 나오는 길은 어디에도 없다. 마음이 한 움큼씩 뽑혀나오도록 울어보지만 말은 눈 속에서 꿈쩍도 하지 .. 詩와 글 200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