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100편 - 제6편] 서 정주- 동천 冬天 서 정주 내 마음 속 우리님의 고은 눈썹을 즈믄 밤의 꿈으로 맑게 씻어서 하늘에다 옮기어 심어 놨더니 동지 섣달 나르는 매서운 새가 그걸 알고 시늉하며 비끼어 가네 ▲ 일러스트=잠산 겨울 밤하늘을 올려 본다. 얼음에 맨살이 달라붙듯 차갑고 이빨은 시리다. 문득 궁금해진다. 미당(未堂) 서정.. 詩와 글 2008.06.13
서 정주 - 꽃밭의 독백, 동천, 가벼히. 꽃밭의 독백 서 정주 노래가 낫기는 그중 나아도 하늘까지 갔다간 되돌아오고, 네 발굽을 쳐 달려간 말은 바닷가에 가 멎어버렸네. 활로 잡은 산돼지, 매로 잡은 산새들에게도 이제는 벌써 입맛을 잃었다. 꽃아. 아침마다 개벽하는 꽃아. 네가 좋기는 제일 좋아도, 물낯바닥에 얼굴이나 비취는 헤엄도 .. 詩와 글 2007.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