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여행) 운주사 - 세 번째 답사

opal* 2007. 2. 22. 20:06

     

     운주사의  세 번째 답사

  

雲住寺 : 대한 불교 조계종 제 21교구 본사 송광사의 말사.  運舟寺라고도 함.


 운주사로 들어가는 남쪽 골짜기의 첫 입구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커다란 바윗돌로 바닥돌과 아래층 기단을 삼고

그 위로 윗층 기단을 쌓은 후 9층에 이르는 탑신(塔身)을 세운 모습이다.

윗층 기단의 가운데돌은 4장의 널돌로 짜였으며, 네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을 새긴 후 다시 면 가운데에 기둥모양을 굵게 새겨

면을 둘로 나누어 놓았다. 또한 기단의 맨윗돌은 탑신의 1층 지붕돌로 대신하고 있는 점이 특이한데,

운주사의 모든 탑이 이러하여 고려시대로 오면서 나타난 특징으로 보인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면마다 2중으로 마름모꼴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두었는데, 이러한 수법은 운주사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다.

각 지붕돌은 밑면이 약간 치켜올려져 있고, 여러 겹의 빗살무늬가 조각되어 있다.

꼭대기에는 원기둥모양으로 다듬은 돌과 보륜(寶輪:바퀴모양의 장식)이 올려져 머리장식을 이루고 있다.

탑의 면이 사각형인 것은 고려시대의 일반적인 탑들과 같으나, 지붕돌 밑면에 받침을 생략한 모습이나 각 면에 새긴 장식이

일반형에서 벗어난 모습들은 보기 드문 예이다. 이는 지방적인 색채가 뚜렷했던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높이 석조불감 507cm, 남쪽 석불좌상 245cm, 북쪽 석불좌상 264cm.

지대석 위에 5매의 판석을 세워 기단을 만들고 그 위에 1매의 넓은 갑석을 얹은 다음 석조불감이 놓여 있다.

감실(龕室)은 장방형으로 좌우벽면은 판석으로 막았으나 앞뒷면에는 출입구를 내어 불상이 밖에서 보이도록 했다.

지붕은 팔작형태로 정상에는 용마루가 수평으로 표현되었고 그 양쪽으로 치미(尾)를 장식했다.

 

감실 안에는 2구의 석불이 가운데 세워진 1매의 판석을 사이에 두고 서로 등을 맞대고 결가부좌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데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0에 보이는 "雲住寺在千佛山……又有石室二石佛相背而坐"라는 내용과 일치한다.

남쪽을 향하고 있는 불상은 머리 윗부분이 파손된 상태인데 넓고 편평한 얼굴에는 눈썹과 콧등의 일부가 시멘트로 보수되어 있다.

 

짧고 굵은 목에는 삼도(三道)가 뚜렷하지만 목과 어깨부분이 붙어 있어 둔중한 느낌을 준다.

 밋밋한 몸체 위로는 통견(通肩)의 법의를 걸쳤으며 옷주름 표현은 선각으로 형식화되었다.

 오른손은 배에 대고 있는 반면 왼손은 어깨에서 일직선으로 내려와 무릎 위에 얹고 있으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어색하다.

 

광배는 불신(佛身)과 약간 떨어진 뒤쪽의 판석에 두광과 신광의 구분없이 구불구불한 선으로 표현했는데, 불꽃무늬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북향한 불상도 같은 양식적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나 두 손은 옷 속에 감싸여 있어 정확한 수인(手印)을 알 수 없다.

특히 옷주름이 어깨 위에서 내려오면서 가슴 앞의 손 부근에 집중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매우 도식적이다.

이 불상들은 넓적하고 평면적인 얼굴표현이나 밋밋한 체구, 도식화된 옷주름 및 치졸한 조각수법 등에서 

고려시대의 지방화된 양식을 잘 보여준다

 





높이 571cm. 2단의 지대석 위에 단층의 기단이 놓여진 석탑으로 지대석·기단부·탑신부가 모두 원형으로 되어 있다.

현재 탑신부가 6층까지 남아 있으나 전체적인 형태로 보아 그 위에 몇 층이 더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기단은 높은 편으로 5매의 돌로 구성되었는데 각 면을 10각으로 깎아 원형에 가까운 형태이다.

기단갑석은 윗면이 편평하고 측면이 둥글게 처리되었으며 그 표면에는 16엽의 앙련(仰蓮)이 조각되어 있다.

 

탑신부는 옥개와 옥신이 각각 하だ?돌로 되어 있으며 1·2·3층의 옥신석에는 중앙에 2줄의 음각선이 돌려져 있고 4·5·6층에는 1줄만 있다.

옥개석은 기단갑석과 반대로 아랫면이 편평하고 측면이 호형(弧形)으로 되어 있다. 1층 옥개 아랫면에는 2줄의 음각선이

얕게 새겨져 있으나 2층 이상에는 1줄뿐이다. 각 층의 원형 옥개석은 위로 올라갈수록 옥신석과 함께 완만하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이 석탑은 원형으로 된 형태와 구성 등이 모두 일반적인 석탑형식에서 벗어나고 있어,

고려시대에 유행한 이형석탑(異形石塔)의 한 예로 볼 수 있다.





 





거북바위 교차문 7층 석탑

경사진 암반을 다듬어 지대석으로 삼고 그 위에 탑신부 구성. 2층에서 7층 탑신 4면에 X字文이 새겨져 있고

옥개석 상면의 우동마루가 두툼하게 튀어나오는 등 백제계 석탑 기법이다.

 


거북바위 5층 석탑, 7층 석탑과는 달리 신라 전형양식을 계승하고 있다.

상륜부는 복발형의 부재가 안치되고 그 위에 보주가 연결되고 있다. 높이 5.57m.
 


   (전체 모양은 위 사진 우측에  아래 사진을 연결한 모양)

 

도선국사가 하루 낮 하루 밤 사이에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며 천불 천탑을 조성하던 중 마지막 때에 이르러 닭 소리가 나는 바람에

날이 샌 줄 알고 천상의 석공들이 모두 하늘로 가버려 와불만 누워 있는 상태로 남아있다고 전한다.
 





 

 

 

운주사 골짜기
 
                                                문정희 
  
  화순 당 운주사 골짜기에는
돌마다 모두 피가 돌아서
긴긴 해 머리에 이고 웃고 섰더라
하룻밤에 천 불 천 탑을 세우면
극락이 이루어진다는 서원에 따라
밤새도록 돌들이 일어섰는데
그래도 천 불 천 탑이 안 돼
해남 목포 보성 돌까지
우뚝우뚝 걸어와 미륵불로 섰는데
앗! 불사
새벽에 이미 첫닭이 울었다고
누군가 거짓말을 해 버려
모두들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그래서 지금도 운주사 골짜기에는
뒹구느니 서원이오
채이느니 미륵들 ….
가득히 가득히 기다리고 서 있더라.
하여간 무언가를 기다리고 서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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