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여행

위도 산행기 - 김 한종

opal* 2007. 3. 27. 00:52

 

3월27일(화) 섬 산행-위도 망월봉(255 m)-전북 부안

전막-망금봉-도제봉-망월봉-위령탑-파장금

 

봄철에 섬 산행은 기대가 크고 마음이 설래 인다. 변산반도 앞 격포항에서 떠나는 위도 망월봉 산행이다.서천 휴게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부안 IC 에서 나와 국도 30번으로 해서 격포항으로 향한다.불멸의 이 순신 드라마 촬영장과 원불교 제법성지를지나 변산반도 국립공원 표지판을 보면서 격포항에 이른다.(09:45)

 

50분에 출발하는 신원 훼리호에는 승객이 없어 썰렁하다. 차가 몇 대 오르고 손님이라곤 우리 등산객이 전부이다.사람이 드문 부둣가를 떠나 외항으로 나가면서 물살을 가른다. 위도는 1963년 전북 부안군에 편입된 섬으로 면적은 1414 ha,유인도 6개, 무인도 24 개 등 도서 30개로 인구는 1957명이다. 초등학교 1,분교 1, 중학교 1, 고등학교 1개교가 섬에 있고, 한때 600여명에 이르던 초등학교는 현재는 36 명이라니?전통으로는 국가 무형문화재 82호인 위도 띠뱃놀이가 있고 문화재로는 지방 문화재 101호인 위도 관아가 현존하고 있다.

 

우리는 위도 유일한 교통 수단인 버스를 타고 구수한 기사님의 위도에 대한 소개 말을 들으면서 파장금에서 출발하여 위도의 일주도로를 따라 맨 아래 마을 살막금에서 버스를 내려 전막에서 부터 산으로 오른다.(11:00)

 

산길에는 어느덧 봄의 전령사인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고 갖가지 들꽃들이 이른봄 수줍은듯 꽃잎이 피어나고 나약한 모습으로 하얗게 피어 올라 갈 길을 멈추게 한다.군데 군데 민출란이 하얗게 꽃을 피워 이곳이 인적이 드믈어 아직도 자연산 란이 여기저기 눈에 띠는 아직은 외딴섬이다.날씨가 좋아 능선에서 좌우로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해풍을 온몸으로 받아가며 산길을 간다.얕은 산줄기 이나 전망은 아주 뛰어나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진달래꽃에 취하면서 어느덧 5 km 를 주파하여 망금봉(242 m) 에 이른다.(12:25)섬과 바다에 둘러 쌓여 물위에 떠있는 환상의 봉우리에서 베트남의 하롱베이를 연상하면서 절경을 사진에 담아본다.동으로 망월봉, 서로는 ,하등도의 풍경이 그림 같고 남으로는 그 옛날 조기의 본고장 칠산 앞바다가 펼처져 있다.뒤로는 고창 선운산이 보이고 산길은 도로로 내려간다.잠시 쉬어가면서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능선을 내려가니 섬의 동서 관통도로가 나오고 포장도로를 건너 치도로 간다.보건지소로 가는 도로를 건너 도제봉(152 m) 으로 향한다.(13:40) 진달래가 더 많이 피어 진달래 동산을 이루어 벌겋게 보인다.능선에 오르니 동래 정씨의 집단 안식처가 사고 당시를 떠올린다. 능선에서 내려가면서 도로가 나오고 다시 건너 능선으로 오른다. 이제는 제법 가파른 봉우리가 앞을 가로 막고 바위가 험하다.

 

흰 밧줄까지 달아놓아 쉽게 오를 수 있으나 어느덧 안개가 다가온다. 그렇게 푸른 바다를 내려다보는 행운도 잠시, 우리는 안개에 쌓인다.

망월봉(255 m) 정상에 오르니 고슴도치 두 마리가 반긴다.((14:45)

우측으로 돌탑이 정성스럽게 쌓여있고 그 옆으로 삼각점이 설치되었다.고슴도치 옆 의자에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가지고 우정을 다진다. 이제 서둘러 능선을 내려오면서 도로를 건너 위령탑으로 향한다.도로에는 붉은 동백꽃이 만발하여 가신님의 넋을 위로 하는듯하다. ! 아! 잊을수 없는 서해 훼리호 침몰 참사의 현장을 회상해 본다.

 

1993년 10월 10일  오전 10시 10분 110 ton 의 여객선에 

승객 362명과 각종 화물을 싫고 파장금에서 격포로 가다 임수도 북서 3 km 지점 해상에서 갑짜기 격랑의 파도에 휩 쌓여 여객선을 손쓸 사이도 없이 전복, 침몰하여 아수라 장을 이룬다.

 

당시 귀중한 생명이 292명이나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고 이제 15년이 흘러 바다는 말이 없고, 비극의 현장인 파장금 언덕위에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령탑이 우뚝 서 있어 교훈을 준다. 우리는 잠시 묵념하며 명복을 빌며 도로에 나와 선착장으로 향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구비 돌아  선착장 여객선 터미날에 이른다.(15:40) 12 km에 5 시간에 걸 처 고슴도치위도 섬 산행은 막을 내린다. 여객선에 올라 16:00시 출항을 기다리니 짙은 안개로 내리라고 한다. 

우리는 짙은 안개로 인해 섬에서 하룻밤을 덤으로 더 보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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