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KINABALU 山行記
날자 - 2008.8.30.~2008.9.3.
산행지 - Mt. Kinabalu
참가자 - 산악회 회원 10명
경비 - 129만원(+ 기타 잡비)
Malaysia
공식 국가명은 말레시아 연방(State of Malaysia), 수도는 Kuala Lumpur.
국기의 초승달과 태양은 이스람교를 상징한다.
국왕은 아홉개 주의 주왕이 교대로 수임, 대외적인 권한은 수상이 행사한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의 약 1.5배, 말레이 반도와 보르네오 섬의 사바주, 사라왁주로 이루어져 있다.
적도 지방의 북위 2도와 7도 사이에 위치.
수도 쿠알라룸푸가 있는 말레이 반도와 카나바루 시가 있는 사바주가
남지나해(South China sea)를 사이에 두고 東 西로 멀리 떨어져 있다.
말레이 반도 북부엔 태국, 남부엔 싱가폴, 사바주와 사라왁주는 인도네시아와 인접하고 있다.
적도 지방이라 무덥고 습도가 높으며 수시로 비가 온다. 눈은 볼 수 없다. 고산에 내리는 비는 차갑고 춥다.
8월 23일 출발 예정 계획을 당기고 늘이며 날자를 몇 번 옮기다 30일 출발.
23일에 못 가게 되었던 꽃다지에겐 다행이다.
면세점에서 구입할 물건 있다며 일찍 만나자기에 오전 8시 반 인천 공항 도착.
수속 밟고 들어가 11:00 인천 공항 이륙. 말레지아 항공 MH 065, KOTA KINABALU를 향한다.
기내에 빈 좌석이 많아 창가로 옮겨 꽃다지와 나란히 앉았다.
국내 여행사 가이드 없이 산악회 식구 10명이 함께 한다. 남자 넷에 여자 여섯 명.
출발 한 시간쯤 지나니 기내식이 제공된다. 낼은 산행이 있는데 먹어야 되나 말아야 하나, 더군다나 미지에서.
집에서 맞는 산행 전날 아침과 점심은 많이 생략 했었지만 내일 산행이 워낙 힘들다니 어쩔 수 없이 먹는다.
창공과 바다 빛이 같아 흰구름 아래에 있는 바다가 하늘로 보인다. 해안선이 긴 나라가 아래에 보인다.
구름 위로 정상 부분만 내어놓고 인사하는 산들도 있다. 흰 구름 위 먹루름 통과하니 기체가 흔들린다.
창공보다 더 짙푸른 바다, 흰구름과 대조되어 더 푸르다,
내일과 모레 산행 할 때 날씨가 지금 같아 주기를 맘속으로 빌어본다.
산에선 비가 자주 내린다니 일출 보는 날 몇 시간 만이라도 이랬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망망대해의 배 한 척, 흰구름 조각따라 하얀 포말을 달고 움직인다.
기내 사람들 지루한지 모두 꿈나라 여행 중.
오후로 기우니 창가 볕이 뜨겁다. 가는 곳이 적도 가까운 더운 나라라 더 뜨거운 건 아닐까?
아래 보이는 구름이 입석 바위처럼 위를 향해 서 있다, 손을 뻗어 비행기를 잡으려는 듯.
수평선 근처의 흰구름은 예술 작품들, 비행기 바로 아래로 보이는 작은 섬들이 멋진 해안선을 그리며 아름답다.
온통 파랗던 하늘과 바다가 잿빛으로 뿌옇게 변하니 기류 변화로 비행기 날개만 간신히 보이며 흔들 흔들.
우리 시간으로 오후 세 시, 우리가 가는 현지 시간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 늦다,
시계 돌려 놓기 귀찮아 한시간 빼고 현지시간으로 계산한다.
서쪽으로 가는 여행은 우리나라 보다 늦어지는 시간 만큼 버는 것 같아 기분 좋다.
네 다섯 시간 정도는 국내에서도 보통 산행 전후로 차 안에 앉아 있는 시간이다.
부족한 잠을 낮잠으로 채울까 하다 밤에 잠 못이룰까 싶어 참는다.
이곳은 또 어느나라 일까? 발 아래 보이는 코발트 빛 해안이 아름답고 멋지다.
바다 위로 떠있는 흰구름이 하늘에 떠 있는 모양과 똑같아 마치 하늘을 쳐다 보고있는 느낌이다.
쿠알라룸푸로 가는 비행기, 음악이 흘러 나오며 경유지인 코타 키나바루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 멘트 후,
먹구름 속 통과하니 비행기 흔들 거리며 겁을 준다. 착륙 못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친다.
멀리서 보기에 그렇게 아름답던 흰구름은 환상일뿐, 가까워지면 먹구름으로 변하며 도움 되지 못하고 심술 부린다.
먹구름 속 통과하며 고도를 낮추니 엘리베이터 내려가듯 잠시 아찔, 빗물이 창문을 적시며 옆으로 흘러 내린다.
다섯 시간 걸려 코타 키나바루 공항 도착.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는 사바주(Sabah)의 주시(Capital City)로
동말레지아 북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사바 제1의 도시로 동말레지아에서는 가장 현대적인 항구 도시이다.
Mt, Kinabalu가 위치한 SABAH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 보르네오의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적도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하고 있어 기온이 일년 내내 23~33도를 유지한다.
키나바루 국립공원 지역에는 원주민인 두슨족(DUSUNS)과 카다잔족(KADAZANS)이 살고 있으며
이들의 전설에 의하면 키나바루라는 산 이름은 “조상의(Aki) 산(Nabalu)”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들은 전통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가파른 비탈에서 회전 농경식으로 쌀과 야채를 재배하며 생활하고,
이 산이 조상의 영혼을 위한 영원한 안식처라고 믿으며 신성시하고 있다.
입국 신고 후 건물 밖으로 나와 안내 나온 현지 가이드와 bus에 올라 산장을 향한다.
길 양쪽엔 열대성 식물들이 자리하고, 도로는 단차선, 왕복 2차선으로 산간지역 구불 대는 도로를
고도를 높이며 달린다. 운전석이 우측에 있어 우리나라와 다르니 이국에 온 느낌 든다.
산장엔 물품 판매하는 곳이 없다며 도중에 만나는 주유소 상점에서 물과 필요한 것이 있으면 구입 하란다.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내린다. 우리 팀 열 명끼리만 움직이니 단촐해서 좋다.
현지 화폐 단위는 링깃(RM, Ringgit Malaysia)인데
1링깃은 우리돈으로 약 300 여원이 된다. 링깃 곱하기 3하면 계산이 쉽다.
달러도 안 받고, 현지 돈만 받는다기에 우리 돈을 가이드에게 주고 가이드가 계산 했다.
내일 8월 31일은 'Merdeka day'로 1957년 8월 31일 영국 국기가 내려지고 말레지아 국기가 처음 게양된,
독립 기념일 이라며 잘 맞춰 왔단다. Malaysia 는 malaya'산지'의 나라, KOTA 는 '市' 라는 뜻 이란다.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은 이곳은 내일(9월1일)부터 한 달 동안 라마단(축제) 기간 이란다.
이슬람교인들은 돼지고기를 불경하다 하여 안 먹는다. 노약자, 여행자, 어린이등은 금식을 안 할 수도 있다.
해가 떠 있는 동안은 물도 못마시고 담배도 성 관게도, 침도 안 삼킨단다. 해가 진 후 밤에만 먹을 수 있다.
그래서 해 지기 전에 업무를 끝나게 해 준다. 철저하게 음력으로 지켜지는데 윤달이 없어 매년 열 흘씩 빨라진다.
라마단 기간 한 달 중 27일 째가 가장 큰 축제가 이루어 진다, 가장 큰 은총을 받는 날 이란다.
말레지아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 들으며 고도를 높이니 내리던 빗줄기 약해지며 먼산 중턱과 계곡 사이
하얀 구름 운해를 이루고 있다. 공항에서 두 시간 넘게 달려 산장 도착하니 비는 그치고 날은 이미 어두워졌다.
KINABALU 天山 酒店 = Rose Cabin,
산장은 목조 건물로 허름하며 마루 바닥을 밟을 때마다 소리가 나 일본의 옛 성내를 밟는 듯한 인상이 주어진다.
gas로 물을 데워 샤워 해야 하는데 방 안 기온이 많이 낮다, 특히 내일 저녁엔 샤워도 하지 말라 했는데.
긴 옷으로 갈아입고 저녁 식사, 음식은 고추장과 김치를 준비하여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쌀밥은 불면 날아갈 정도지만 현지식을 잘 먹어야 다음 원정 산행 또 가더라도 이겨 낼 수 있지 않을까?
중국 황룡 오지에 갔을 때보다는 음식이 훨씬 낫다.
식사 후 밖으로 나가 보니 어둡기도 하지만 산 중이라 볼 거리가 없으나 비가 그쳐 다행이다.
내일도 비가 내리지 않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오는 동안 사진을 찍어 배터리가 방전되어 방 안에서 콘센트를 찾았다.
전기 콘센트는 납작한 세 발짜리, 가이드에게 얘기하니
열쇠로 한 곳을 먼저 눌러 잠금장치 풀고 꽂아주어 충전 할 수 있었다.
전화기나 카메라 배터리 충전 시, 헤어 드라이기 사용 할 때 같은 방법으로 이용하면 된다.
방 안에 난방 시설은 없고 침대는 double, single 두 개가 있어 셋이서 잘 수도 있지만 두 명씩 편하게 잔다.
목조건물로 단열이 안되어 있고, 침대 시트는 우리나라 1980년 대 초 유행하던 밍크 담요로 셋팅되어 있다.
누워 있으니 방안의 한기로 코가 시리며 발도 얼어 온다. 두꺼운 옷 꺼내 입고 양말까지 신고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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