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샹하이에서 첫 밤을 자고 일어나 창을 여니 여기 저기 한창 개발 중인 모습이 보인다.
빌딩 사이 멀리 황포강에선 뱃고동 소리가 들리고, 거리는 넓게 잘 정비되어 있다.
새벽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밤에 도착할 땐 번화한 시내 같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하다.
해는 이미 떠올랐으나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세다. 우리나라보다 위도가 낮은데도 날씨변화를 크게 못느낀다.
아침 식사 마치고 바로 홍구공원을 가기위해 호텔 문을 나서는데 역시 고가도로를 많이 이용한다.
길 아래로 전철 역이 보인다, 상해의 거리를 달리다 보면 간혹 자기 부상 열차가 달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요즘(5월~10월)은 엑스포 기간 중이라 외지의 차는 상해 시에서 맘대로 다닐 수 없단다.
전에는 '홍구 공원'이라 불렸으나 중국 작가 노신씨의 무덤을 이곳으로 옮긴 후 '노신 공원'이라 불린다.
공원 안에 들어서니 운동 중인 팀들이 많다. 중국의 여인들은 아침 밥을 집에서 하지않고 사먹는단다.
주변 아파트엔 밖으로 널린 빨래가 보이고, 공원에 노인들이 많은 걸 보니 우리나라 파고다 공원 같다.
윤봉길 의사 유적지인 공원 입장권은 15위엔.
윤봉길의사의 호를 단 건물, 건물 안에 각종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자기도 한 번 서 보고 싶다는 듯 쳐다보는 어린이의 눈망울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맞은 편 건너 윤봉길 의사 유적지가 있는 노신공원의 일부이다.
한방 병원에 들러 건강에 좋은 얘기도 듣고, 안마도 받고, 필요한 사람은 약도 짓고.
점심 식사.
점심 먹은 식당 벽에 걸린 자수로 수를 놓아 만든 커다란 액자.
색을 맞춰 한 땀 한 땀 수 놓은 작품이 얼마나 섬세하던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점심 식사 후 계림으로 가기위해 푸동 공항으로 이동.
상해 푸동 공항에서 국내선을 이용하여 계림으로.
15번 게이트를 이용해 타라고 해놓고는 17번에서 타게 되었다.
오전에 좋던 날씨가 비행기를 타니 구름 속을 나른다.
계림 공항이 있는 곳은 양강현,
마중나온 가이드는 하얼빈이 고향,
하얼빈에서 선생을 하다 월급(월 5만 위엔)이 적어 이곳으로 와 가이드로 변신하고 결혼도 했단다.
차에 올라타고 계림시로 향하며 여러가지 설명을 듣는다. 중국에는 자치구가 5개, 인구 1000만 이상이면 자치구,
100만 이사이면 자치주, (옌벤 조선족이 100만 미만이라 자치주에 속한다.) 10만 이상이면 현으로 구분된다.
①신강 자치구 - 서북쪽, 소수 민족 중 땅이 가장 넓다. 사막 지역이라 과일이 달다. 메론, 포도 등이 유명,
②내몽골 자치구 - 몽골과 접경, 초원, 하얼빈과 가깝다.
③령화 회족 자치구 - 세번 째로 넓고 인구 2100만 정도, 이슬람교로 돼지고기 안 먹는다.
④서장 자치구 - 장족이 있는 티벳 지역. 상해에서 기차로 3일이 걸린다.
⑤강서 쫭족(장족) 자치구 - 계림이 여기에 속한다. 계림은 관광 도시로 역사가 짧다.
계림 입성. 계림엔 한족이 92%, 8%가 한족 장족과 함께 묘족, 요족, 회족, 동족 등 소수 민족이다.
기후는 눈이 없고 아열대 계절풍으로 습도가 많다. 관광 도시라 야경이 좋다.
관광은 4월과 10월에 좋고 3월과 11월엔 안개가 많아 안 좋단다.
계림시의 상징인 계수 나무는 가로수로 이용된다. 꽃은 10월 초에 피며 향기는 만리향이고,
색은 4가지 색으로 노란색 금계, 백색은 은계, 붉은 색은 당계, 그리고 사철 피는 사지계가 있다.
계수나무 꽃으로 만든 술이 '삼화주'(알콜도수 38도) 이고,
계수나무 꽃잎으로 만든 차가 '계화왕차(桂花王茶)'로 특산물 이다.
계림에서 볼 수 있는 '몽환 이강 쇼'.
고난도 기술과 발레의 예술을 완벽하게 소화한 댄서들. 어제 저녁에 '상해 서커스'를 감명깊게 보아 그런지,
몇 가지 종목은 내용이 똑같아 같은 배우가 다른 옷을 입고 공연하고 있는 것 같아 재미가 감소.
공연중엔 촬영 할 수 없고, 공연이 끝난 후 출연진들이 무대 밖으로 나와 관광객과 사진을 찍기도 하는데
함께 찍으려먼 돈을 지불해야 한단다.
쇼 구경 끝내고, 발 마사지 받은 후 숙소 호텔로 직행.
오래 전 발 맛사지 팁은 미화 1$, 그러던 것이 한국 돈으로 1000원, 그 다음에 갈 땐 2000원,
작년에 갔을 때도 2000원이던 것이 이번엔 미화 5$, 이건 팁이 아니라 완전히 마싸지 값 같다.
마싸지 금액은 이미 여행경비에 포함시켜 주었으니 성의만 표시하면 될 것을
선답자들의 인심좋은 한 푼 두 푼 더 준 것이 가격 전체를 올려 놨으니...
'황산 트레킹, 중국'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물) 이강 유람과 관암동굴(오전) (0) | 2010.05.11 |
---|---|
인물) 상해에서 계림으로 (0) | 2010.05.10 |
인물) 계림 여행 첫 날 (0) | 2010.05.09 |
Trek 1. 중국 상해, 계림 여행 첫 날 중 상해에서 (0) | 2010.05.09 |
黃山 西海 大狹谷(3) (0) | 2007.1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