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해변 걸은지 나흘 만에 다시 친구들(8명)과 동해안을 찾는다.
여행사를 이용한 당일여행 상품 중 맛기행 여행을 택했다.
버스 안에서 찰밥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홍천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고속도로 달리던 중 차창 밖으로 울산바위가 보여 잽싸게 셔터를 눌렀더니 그런대로 봐줄만 하다.
영랑호 주변 현위치 도착. 이곳에서 걷기 시작해 카누 연맹 건물 앞까지 호수 둘레를 걷는 코스인데
처음 대하는 남자 가이드는 버스 기사와 함께 차로 먼저 가고 손님들끼리 걸어 오란다.
영랑호변에 있는 범바위.
나흘 전만해도 강릉 경포호수 주변 벚꽃이 만발 했는데 지금은 모두 떨어진 상태.
에메랄드빛 물빛도 아름답지만 호수 북쪽으로 장쾌하게 뻗은 설악산 줄기가 한 눈에 다 보이니 가슴이 탁 트인다. .
벚꽃이 지고나니 대신 철쭉이 피어 반긴다.
호수 둘레길은 일방통행으로 되어 있다.
설악산 대청봉을 줌으로.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눈 쌓인 대청봉, 중청봉, 화채봉 능선과 토왕성 폭포가 한 눈에 보인다.
벚꽃이 진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미세먼지 없는 쾌청한 날씨가 한 몫 해주니 감사 하다.
설악산 주능선이 한 눈에 다 보여 장쾌하고, 푸른 물빛, 연두빛 새 잎들이 한결 시원함을 더하니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범바위를 호수건너 맞은편에서 줌으로 바라본 모습.
눈길이 자꾸 설악으로 달려가는 건, 쟝쾌하게 늘어선 봉우리들도 멋지지만
봉우리마다 여러번에 걸친 산행, 백두대간 종주 하느라 저 능선을 내 두 발로 다 걸었다는사실에 감회가 새롭기 때문이다.
옆에서 같이 걷는 친구들은 이맘을 알랑가 몰라~
달마봉과 울산바위.
울산바위 뒤로 보이는 황철봉은 입산.금지구역이라 새벽 두시에 미시령에서 오르기 시작해 쏟아져 내릴듯한 은하수와 마주하며
밤새도록 집채만한 바위들오르 내려며 씨름하던 산, 나중에 간 큰여동생은 저곳에서 발을 다쳐 두어달 고생하기도 했다.
해안에 있어야할 테트라 포드(Tetrapod)가 산에 있으니 경관을 해친다.
공룡머리 형상 바위.
'영랑'호라는 이름은 신라시대 화랑 이름 '영랑'에서 유래 되었다는....
카누 연맹 건물 앞 도착.
건너편으로 우뚝 솟은 건물 한 채가 설악의 경관을 해채며 환경친화적이지 않아 눈에 거슬린다.
대청봉을 중심으로.
달마봉과 울산 바위를 중심으로.
미시령 북쪽 금강산 화암사을 품고 있는 상봉과 신선봉. 이곳 역시 금지구역이지만 백두대간 종주를 위해 도둑산행을 했던 곳이다.
공룡능선을 배경으로.
차에 올라 바가로 이동.
영금정을 향해.
영금정 정자에서 바라본 속초 등대.
등대앞 속포해변.
영금정에서 바라본 해돋이 정자.
영금정에서 바라본 방파제.
영금정에서 바라본 설악산과 속초 시가지 모습.
석산 영금정에 부는 바닷바람.
위에 있는 정자 영금정에서 줌으로 당겨본 모습.
공룡능선과 달마봉'
울산바위와 황철봉.
해돋이 정자.
산 위에 있는 정자나 똑같은 이름의 영금정.
멀리 있는 바위를 줌으로 당기니 갈매기 쉼터.
방파제 아래 멀리 보이는 섬, 조도를 줌으로. 크루즈보다도 작은 섬이다.
아래 정자 영금정에서 위 정자 영금정을 담아본 모습...
동명항 다리를 줌으로
속초 등대.
속초등대 둘러보기.
등대를 둘러보기 위해선 계단을 올라야 한다. 계단을 쳐다본 친구들은 하나같이 오를 생각을 안하니....
언덕 위 우뚝 솟은 등대 내부 둘러보고 나와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두 개의 정자 영금정과 조도. 방파제 끝에 작은 등대가 또 있다.
사방으로의 이렇게 시원스런 모습은 친구들은 등대에 올라오지 않아 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속초 시가지와 설악산.
설악산을 배경으로.
속초 8경 중 제1경인 '속초 등대'에서의 아름다운 속초 앞바다 조망을 친구들과 함께 보면 좋으련만... 혼자 보기엔 아까운 생각.
동해 바다 배경.
등대에서 내려오니 가이드가 설명을 하는 듯...
식당으로 이동.
무제한 리필되는 홍게로 점심. 먹는다고 자꾸 달래 먹긴 했지만... 사실은 너무 짜서 많이 먹을 수가 없다.
점심 식사 후 하조대 해변으로 이동.
산기슭 바위 위에 스카이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요즘은 어딜가나 스카이 워크가 많다.
부산에서도 몇 개 보고, 단양에서, 얼마전 소금산에서... 요즘은 자주 접하는 시설이 되었다.
이곳도 계단을 올라야 스카이워크에 오를 수 있다.
속초 등대를 아래에서 쳐다보기만 하듯 아주 긴 계단도 아니건만 여전히 오를 생각 없는 친구들, 혼자만 오른다.
스카이워크용 계단 오르며 바라본 하조대 해변.
하조대 해수욕장은 수려한 경치를 배경으로 약 4㎞에 걸쳐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경사가 완만하여 이이들 데리고 놀기엔 좋은 조건이라 오래전 아이들을 데리고 왔었다.
스카이위크 뒤쪽 해변은 군과 관계되어 일반인들은 해변에 드나들 수가 없다.
하조대 스카이워크.
하조대 스카이워크에서, 다른 사람들 찍어주고 몇 사람한테 부탁하여 몇 컷 찍혀 한 장 겨우 건졌다.
스카이워크에서 바라본 쪽빛 바다는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데 친구들이 이런 전망을 못봐 조금 아쉽다.
친구들은 해변가 의자에 앉아 수다 중. 버스 타고 왔다 갔다만 해도 즐거운지 그래도 여전히 여행 다니자고 한다.
계단이란 계단은 짧던 길던 죄다 오르지도 않으며... 소금산 출렁다리 가자기에 한 마디 해주었다.
"주차장에서 다리 입구까지 30분 이상 걷고, 입구에서 출렁다리 높이 만킁의 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고.
몇 년 전 주왕산 갔을 때도 걷기 싫다며 그 멋진 주왕암과 1,2,3 폭포도 안보고,
단양팔경 도담삼봉과 석문 보러 가서도 계단 싫다며 석문도 안 보고 온 친구들이니 말을 안 할 수가 없다.
하조대는 몇 십년 전 아이들 어렸을 때 데리고 왔던 곳이라 반가운 마음에 명승지를 가고 싶었는데...
스카이 워크만 보여주고 하조대 코스 끝내는 가이드가 미운 생각드는데
같이 온 일행들이나 친구들은 전혀 관삼조차 없다. 그렇다고 혼자 티를 낼 수도 없고. ...
위 사진에 보이는 모습 조차도 친구들은 한군데 앉아 수다 떠느라 보기나 했는지 모르겠다.
아래 사진 몇 장은 타인 작으로 진짜 하조대라 빌려 싣는다.
바위에 새겨진 글씨, 하조대(河趙台)
이 일대는 암석해안으로 기암괴석과 바위섬들로 이루어져 주위의 울창한 송림과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고려말 하륜(河崙)과 조준(趙浚)이 이곳에 은둔하며 새로운 왕조를 세우려는 혁명을 꾀했고,
그것이 이루어져 뒷날 그들의 성을 따서 하조대라 했다는 설과,
하씨 집안 총각과 조씨 집안 두 처녀 사이의 이루어질 수 없는 애절한 사연으로 인해 명명되었다는 설이 있다.
조선 정종 때 정자를 세웠으나 현재는 바위에 새긴 하조대라는 글자만 남아 있으며, 근래에 와서 육각정이 건립되었다.
하조대 앞에는 등대가 있어 그 일대 항해에 불을 밝혀주고 있으며, 바다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에 있는 경승지 하조대.
양양 하조대, 명승 제68호
하조대에서 바라본 기암 괴석...
진짜 하조대의 비경을 보고 싶어 혼자 걷다 보니 시간이 부족하여 다녀올 수는 없고,
아쉬운 마음 삭히느라 잠시 벤치에 앉아 바다 감상만... 이쪽 해변은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게 철조망 울타리가 있는 곳이다.
약속된 시간에 버스 주차장으로.
하조대는 지난번 죽도정에서 시작하여 휴휴암과 남애항 겨쳐 주문진까지 걸었던 해파랑길 41구간 바로 위 구간인 42구간에 해당된다.
기회가 되면 다시 와 걸어보리라 혼자 다짐해보지만 기회가 올런지 알 수는 없다.
40년 만에 다시 왔건만... 하조대의 아쉬움을 조금은 남겨둔 채 버스에 올라 귀가하며 하루를 마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