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19번째 날로 상강(霜降)과 소설(小雪) 사이에 있는 절기로
태양의 황경이 225°인 날로 대개 양력 11월 7~8일 무렵이다.
겨울(冬)이 들어서다(立) 라는 뜻이며 겨울용 김장준비를 하게 된다.
이 즈음 단풍도 저물고 낙엽이 떨어지면서 나무들이 헐벗기 시작한다.
11월 첫주말인 오늘(7일)은 30년 만에 가장 따뜻한 입동, 내일부터는 날씨가 급변하겠다는 예보다.
내일(8일, 月)은 전국에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 예보, 강원 산간 지역은 눈으로 내릴 수도.
내일 낮부터 기온이 떨어져 서울은 오늘보다 낮기온이 약 10도 가량 내려가 초겨울 날씨로 급변하겠단다.
어느핸가는 입동 전날 밤 기온이 갑자기 곤두박질하여
샛노랗던 가로수 은행잎이 입동날 새벽 우수수 한꺼번에 다 떨어져 쌓였는가하면,
십오년 전 입동 날은 백두대간 종주 산행일로
코스는 진고개에서 시작, 동대산과 두로봉 신배령을 거쳐 홍천 내면까지 였다.
처음엔 입동날 첫눈 온다고 모두들 좋아했는데...
눈이 넘 많이 내려 두로봉 지나서부터는 길을 못찾고 눈보라와 태풍급 바람과의 사투,
선두에서 럿셀하며 혼자 걷던 한사람은 길을 못찾아 동해안 쪽으로 내려가 혼자 서울로~
맨 뒤에 떨어져 걷던 한 사람은 동대산에서 119 구조대 불러 뒤로 Back, 대중교통 이용해 귀가.
후미팀 몇 명은 바람에 눈이 날려 선두 발자국이 없어져 길을 못찾고 헤메다
어두위진 다음에야 홍천 내면 도착. 9시간이 소요되었다.
첫눈 치고는 넘 많이 내려 첫눈 한 방에 Knock Down된, 엄청 고생했던 입동날의 추억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예쁜 단풍을 찍을 수 있었으나
내일 돌풍 동반한 비 내리고 나면 모두 떨어져 예쁜 모습을 못보게 생겨 미련이 남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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