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625(화) 아침 가리골 트레킹
13년 전('110809) 첫발 딛은 인제 아침가리골(일명 조경동), 양쪽 높은 산에 가려진 깊은 계곡이라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짧아 아침 일찍 밭을 갈아야 했나 보다.
두 달만에 나선 산행이라 2진으로 적당히 걸을 생각이었는데, 전과 달리 요즘은 택시가 다니기도 한다니 2진 선택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그럼 우리 택시 타고 높은 곳까지 갑시다" 하여 걸어가는 1진 일행들 먼저 보낸 후 택시 불러 다섯 명이 타고 출발(11:00, 1인당 1만원), 2진으로 걸을 나머지 몇 명은 버스 타고 도착 지점으로 먼저 가 적당히 걸으면 된다.
계속되는 오르막 길을 택시로 편하게 올라 조경동 고개까지 10분 소요, 입구부터 걸어서 한 시간 정도걸리는 곳이다. 높은 곳까지 올라 차에서 내리니 초소 직원이 인원수 확인을 위함인지 방명록에 적으라해서 일단 다섯 명만 적었다.
걸어 올라올 1진 일행들 잠시 기다리다 얼른 올 것 같지않아 바리게이트 지나 내리막 길을 40분 걸어 조경동 다리 도착,
여기부터는 허락을 받고 들어가야한다.
걸어 오는 1진 보다 먼저 도착했기에 20분 정도 기다렸다 계곡 숲 속에서 함께 점심 식사 후 계곡물 따라 걷기 시작.
비가 덜 내려 그런가 전에 왔을 때보다 수량이 많이 줄고 바닥에 깔린 돌이 많이 미끄럽다.
계곡 양 옆 숲길은 여전히 원시림 분위기를 연출하고 날카로운 돌들이 많아 주의를 요한다. 뒤 쳐지지 않기 위해 젊은이들 틈에 끼어 부지런히 걸었다. 아직은 걸 을 수 있음에 감사함을 되뇌이며 걷고 또 걸었다.
전에는 물 건널 때마다 횟수를 세어가며 걸었는데 수량이 적어 그런가 재미도 덜 느껴지고 모든게 전 같지가 않다.
군데군데 멋진 암반이 다 들어나도록 계곡물이 줄어들고 돌에 이끼가 끼어 미끄러워 물에 들어 가고픈 맘이 없어진 아침가리골이나, 계곡 맨 아래에서 만나 합쳐지는 진동천도 마찬가지, 수량이 풍부하여 폭 넓은 강물을 연상 시키고, 흔들리는 물결에 멀미가 날 정도로 한참을 건너야 했던 진동천도 수량이 줄어 폭도 좁아지고 실개천 같은 느낌드는 걸 보니 산천 좋다던 말도 옛말이 되어 실망이 컸다.
"십년이면 강산 변한다"더니 흐르는 세월 앞에선 영원이라는 것은 단어 뿐인 것 같다.
'국내 trekk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면도 트레킹2('240630), 수목원과 간월암 (0) | 2024.07.01 |
---|---|
안면도 트레킹1('240630) 영목항과 휴양림 (0) | 2024.06.30 |
진천 농다리와 하늘다리('240512,일) (0) | 2024.05.12 |
'240407(일) 진도 미르길 4코스 (0) | 2024.04.07 |
1박2일 진도 트레킹 일정 (0) | 2024.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