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희 - 봄비, 고백-편지6, 그대생각, 봄비 고 정희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 詩와 글 2010.02.25
철쭉꽃- 안 도현, 정 영자, 정 양의, 고 정희, 우 미자, 김 광원. . 철쭉꽃 안 도현 그대 만나러 가는 길에 철쭉꽃이 피었습니다 열 일곱 살 숨가쁜 첫 사랑을 놓치고 주저 앉아서 저 혼자 징징 울다 지쳐 잠든 밤도 아닌데 회초리로도 다스리지 못하고 눈물로도 못 고치는 병이 깊어서 지리산 세석 평전 철쭉꽃이 먼저 점령 했습니다 어서 오라고 함께 이 거친 산을 넘.. 詩와 글 2009.04.24
[애송시 100편 - 제 56편] 고 정희 - 상한 영혼을 위하여 상한 영혼을 위하여 고 정희 상한 갈대라도 하늘 아래선 한 계절 넉넉히 흔들리거니 뿌리 깊으면야 밑둥 잘리어도 새 순은 돋거니 충분히 흔들리자 상한 영혼이여 충분히 흔들리며 고통에게로 가자 뿌리 없이 흔들리는 부평초잎이라도 물 고이면 꽃은 피거니 이 세상 어디서나 개울은 흐르고 이 세상 .. 詩와 글 2008.12.28
고 정희- 지울 수 없는 얼굴,가을편지, 겨울 사랑 가을 편지 고정희 무르익기를 기다리는 가을이 흑룡강 기슭까지 굽이치는 날 무르익을 수 없는 내 사랑 허망하여 그대에게 가는 길 끊어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음 속에 길이 있어 마음의 길은 끊지 못했습니다 황홀하게 초지일관 무르익은 가을이 수미산 산자락에 기립해 있는 날 황홀할 수 없는 내 사.. 詩와 글 2007.11.09
고 정희 - 네가 그리우면 난 울었다, 강가에서. 네가 그리우면 난 울었다 고 정희 길을 가다가 불현듯 가슴에 잉잉하게 차오르는 사람 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너를 향한 기다림이 불이 되는 날 나는 다시 바람으로 떠올라 그 불 다 사그러질 때까지 스스로 잠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일어서는 법을 배우고 스스로 떠오르는 법을 익혔다 네가 태.. 詩와 글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