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미영 - 모기 모기 곽 미영 현관문을 잠그고 안전잠금 단추를 누르고 방문까지 꼭꼭 걸어 잠궜는데 어떻게 방까지 찾아왔는지 어둠속에 혼자 누워 잠 못 드는 내 귓가 다가와 애인처럼 속삭인다 손 흔들어 쫓으면 잠시 떨어졌다가 다시 다가와 귓속으로 윙윙 소리를 마구 밀어 넣는 엉큼하고 기분 나쁜 침입자 다음 날 목덜미에 남은 진한 키스의 흔적 장미꽃잎처럼 붉다 아, 이 빌어먹을 불륜 433 詩와 글 201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