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산 산행날 만난 꽃 산허리를 휘감은 뽀얀 안개 속, 감자 밭에 핀 감자꽃들이 산행 들머리로 옮기는 발목을 잡는다. 남들 다 진 뒤에 혼자 피어 그럴까? 수줍은 듯 외면하며 잎파리 아래 숨은 봉화산 철쭉. 뒤늦게 싱그럽게 핀 꽃들이 여기저기서 쳐다 봐달라고 부른다. 보리수. 군락을 이루며 화려하게 피었던 봉화산 철쭉.. 꽃과 단풍 2011.05.31
설악 달마봉에서, 산에 와서 -김 남조 산에와서 김 남조 우중 설악이 이마엔 구름의 띠를 가슴 아래론 안개를 둘렀네 할말을 마친 이들이 아렴풋 꿈속처럼 살결 맞대었구나 일찍이 이름을 버린 무명용사나 무명성인들 같은 나무들, 바위들, 청산에 살아 이름도 잊은 이들이 빗속에 벗은 몸 그대로 편안하여라 따뜻하여라 사람이 죽으면 산.. 꽃과 단풍 2009.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