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재교 - 겨울 대관령 겨울 대관령 심 재교 대관령에 어제보다 더 많은 눈이 내린다 온갖 나무들 이름 감추고 꾹꾹 눌러 몸 낮추어야 한다 새소리 물소리 조용히 입다물고 숨어야 한다 짐승이란 짐승 눈 감고 산 속깊이 들어야 한다 빗장문 꽉 걸어 잠근다 정적에 묻히는 대문 안 아무도 엿볼 수 없다 찾을 수도 들을 수도 없.. 詩와 글 2008.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