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탁번 - 폭설, 벙어리 장갑, 학번에 대하여, 굴비. 폭 설 (낭송 이인철) 三冬에도 웬만해선 눈이 내리지 않는 南道 땅끝 외진 동네에 어느 해 겨울 엄청난 暴雪이 내렸다. 이장이 허둥지둥 마이크를 잡았다. ㅡ주민 여러분! 삽 들고 회관 앞으로 모이쇼 잉! 눈이 좆나게 내려 부렸당께! 이튿날 아침 눈을 뜨니 간밤에 또 자가웃 폭설이 내려 비닐하우스가 .. 詩와 글 2009.01.21
[애송시 100편-제28편] 오 탁번 - 순은(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純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오 탁번 눈을 밟으면 귀가 맑게 트인다. 나뭇가지마다 순은의 손끝으로 빛나는 눈내린 숲길에 멈추어 선 겨울 아침의 행인들. 원시림이 매몰될 때 땅이 꺼지는 소리, 천년 동안 땅에 묻혀 딴딴한 석탄으로 변모하는 소리, 캄캄한 시간 바깥에 숨어 있다가 발굴되어 건강한 탄.. 詩와 글 200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