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정채봉 - 제비꽃 (원우의 외출) . . 제비꽃 정 채봉 팬지화분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제비꽃이 있었습니다. 화분이 꽃집에서 이 집으로 팔려 왔을 때 화분에는 팬자꽃 혼자만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병아리 솜털 같은 봄볕이 며칠 계속해서 내리 쬐인 화분에서 제비풀이 쏘옥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아니.. 詩와 글 2009.05.01
정 채봉 -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그땐 왜 몰랐을까, 나의 기도.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정 채봉 쫓기듯이 살고 있는 한심한 나를 살피소서 늘 바쁜 걸음을 천천히 걷게 하시며 추녀 끝의 풍경 소리를 알아 듣게 하시고 거미의 그물 짜는 마무리도 지켜보게 하소서 꼭 다문 입술 위에 어린 날에 불렀던 동요를 얹어 주시고 굳어 있는 얼굴에는 소슬바람에도 어우러지.. 詩와 글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