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100편- 제 78편 ] 최 승자 - 일찌기 나는 일찌기 나는 최 승자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마른 빵에 핀 곰팡이 벽에다 누고 또 눈 지린 오줌 자국 아직도 구더기에 덮인 천년 전에 죽은 시체. 아무 부모도 나를 키워 주지 않았다 쥐구멍에서 잠들고 벼룩의 간을 내어 먹고 아무데서나 하염없이 죽어 가면서 일찌기 나는 아무 것도 아니었.. 詩와 글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