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송시 100편-제42편] 황 지우 -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겨울―나무로부터 봄―나무에로 황지우 나무는 자기 몸으로 나무이다 자기 온몸으로 나무는 나무가 된다 자기 온몸으로 헐벗고 영하(零下) 십삼도(十三度) 영하(零下) 이십도(二十度) 지상(地上)에 온몸을 뿌리박고 대가리 쳐들고 무방비의 나목(裸木)으로 서서 두 손 올리고 벌 받는 자세로 서서 아 .. 詩와 글 2008.11.08
황 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뼈 아픈 후회,너를 기다리는 동안. 새들도 세상을 뜨는 구나 황 지우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일제히 일어나 애국가를 경청한다 삼천리 화려 강산의 을숙도에서 일정한 군을 이루며 갈대 숲을 이룩하는 흰 새떼들이 자기들끼리 끼룩거리면서 자기들끼리 낄낄대면서 일열 이열 삼열 횡대로 자기들의 세상을 이 세상에서 떼어 메고 .. 詩와 글 2008.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