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익으면 따먹으라와라"

내가 아주 어렷을때예기입니다 .우리동래에 산도 많고.논밭도 많고 집도 크고 머슴을 대여섯명씩두고 농사를짖는 면장집에 아주머니가  있었읍니다   당시 불행하게도  저의집은 아주 간난해서  먹을게 없어 허기에지쳐있을때입니다.

 

칭구들과 만나면 무슨서리해먹을게없나 궁리를하게되였고  들판을쏘다니면서 수박.참외.오이.고구마 닥치는데로 서리를 하였지요  당연히 면장집 에 피해를 많이주었고 .초근목피 입에드러가서 요기만 된다면 무었이든 먹으면서 생명을 유지했지요

 

초가을이면 밤나무동산에가서 풋밤을따먹었고 감은 익기도전에 그떨븐풋감을 다먹기도했지요 어느때 개복숭아서리를하러 네명이서 그댁 받두렁으로가서 내가 나무에올라서서 쬐그마하고 시퍼러둥둥한 개복숭아를따는데 딱걸린거예요

 

믿에칭구들은 다도망을쳣고 나는 나무위에서 벌벌떨면서 어떻게 도망 하면 안잡히나 궁리를하는데 이아주머니가 하시는말씀 "예야 천천히 조심해서 내려와 다칠라"나는내려와서 잘못했읍니다 절을꾸벅하고 도망치는데 한말씀더하시는데 "익으면 따먹으라와라"하시는거예요

 

 나는 잡아서 혼내줄주만 알았는데 그렇게 너그럽게 대해주실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그런데 그저께 그아주머니가 신촌 세브란스병원 영안실에계시다고 전화를받고 갔다왔읍니다  영정사진이 아주 젊었을때 사진이였는데 옛날생각을하니 눈시울이 붉어지드군요 ....

 

그분이 누구이신하가면요 우리60대방 산행자료실에 산행기를 사진과함께 실감나게 써서 올려주시는 opal 님에 시어머님이시지요 시어머님에 가르침을 받아서인지 아주 너그럽고도 차분하면서 열심히 취미생할을하고 있지요

 

지난번 12월 산행 망년회때에 익명으로 거금 30만원 산행방에 기탁하신분이 opal님이라는걸 이제야 밝히겠읍니다 .가득이나 몸이 여위셨는데 시어머님 장례치루시느라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일하시느라고 수고가 너무 많으셧내요 opal님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opal님 건강도 챙기세요.....끋

 

말이됬는지 글이됬는지 모르겠내요 ..이글을 많이 망서리다 올렸읍니다 우리가 인터넷상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애경사가 있었다면 서로 꼬리글로서라도 인사를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올렸읍니다 .

 

 

 

 

출처 : "익으면 따먹으라와라"

글쓴이 : 설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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