淸凉台(Qingliang Platform) 日出
어제 9시간의 긴 산행이 피로 하지만, 일출을 보기 위해 오늘도 일찍 나섰다.
안내자 없이, 간간히 보이는 남들 따라 어두운 숲 속으로 들어서서 15분정도 걸었다.
몸에 와 닿는 새벽의 체감온도는 영하의 날씨 같다.
각 Hotel에서 나온 관광객들이 산 속 좁은 장소에 모여드니 발 딛을 틈이 없다.
어두운 시간, 어두운 산 속이기도 하거니와 장소가 생소하니 일출 장면의 point를 몰라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 속으로 파고 든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은 것 같아도 중국말과 일본말이 많이 들린다.
중국사람들의 대화는 싸우는 소리 같이 크다.
사람들 사이로 야금 야금 헤치고 들어가니 난간으로 둘러쳐진 폭 좁은 전망대 맨 앞엔 일본인 두 사람이
큰 카메라와 가방, 삼각대를 준비하고 딱 버티고 서 있다. 더 이상 파고 들 수가 없어 남들 뒤에 섰다.
기다리면 더디게 오는 것이 시간이던가. 주변 하늘을 물 들여 놓은 해는
빨리 나올 생각이 없는 듯,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나누는 대화 소리만 크다.
여명의 시간, 구름이 검게 보인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 뒤에 서 있자니 잘 보이지 않는다.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촬영 모습이 사진 왼쪽에 나타났다.
검던 구름은 점차 붉은 색으로 물들고.
황홀한 색으로 변해가는 장엄한 순간, 순간들.
우측으로 보이는 봉우리 모습.
오늘의 日出 point는 아닌것 같지만, 실루엣으로 떨어지는 바위들은 멋지다.
좌측 봉우리 사이 골짜기에 보이는 운해.
해는 이미 올라 왔으나 바위에 가려진 상태.
서 있는 자리가 조금 더 높았으면 좋았겠지만 이 정도로도 대 만족, 흡족하다.
해가 비치며 밝아지니 내 서있는 자리보다 더 높는 곳이 보였다.
낮은 곳에 있는 내게도 바위 넘어 햇살이...
높아진 하늘이 오늘 날씨를 말해주고 있어 기분이 up,
눈 부신 햇살에 렌즈를 들이댈 수 없어 어둡게 조여 봤다.
구름이 잠시 해를 가려준 사이에 한 번 더.
날이 밝아 돌아서서 내려오니 기암 괴석 경관 감상하기에 제일 좋은 '청량대', 그외 여러 글자들이 바위에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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