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우 유아반 등원 4개월,
엄마 떨어지기 싫어 처음엔 울기까지 했던 원우가
오늘 아침엔 어쩐 일로 할머니한테 부탁을 다 한다.
"할머니 오늘은 할머니가 차 태워 주세요."
원우가 할미에게 처음으로 부탁하는 일이라 반가운 마음에
가방메고 나서는 원우 뒤를 따라 Apt 정문 앞에 서 있으니
"할머니 시계 안차고 나오셨어요?"
"안 차고 나왔는데 왜?"
"시간을 모르니 답답해서요."
다른 날 보다 차가 좀 늦은 것인지 잠깐 기다리는 동안이 지루한가 보다.
같은 차를 타야할 아이 손을 잡고 나온 엄마들 한테 자랑도 한다.
옆에서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소개를 한다, "우리 할머니에요."
"할머니 올 때는 길건너 저 자리에 서 있으면 돼요." 하며
마중까지 부탁하고 차에 오른다.
처음엔 다니기 싫어 무척이나 애 먹이더니
시간이 해결해 주었다.
오후,
올 시간이 다 되어 싱글벙글 기쁜 마음으로 나서려니
일이 있어 방문했던 원우 이모님이 "할머니께서 무척 좋은신가 보다" 한다.
"그럼요, 우리 원우가 할머니 한테 처음으로 부탁을 한 건데 들어 줘야지요.
평소에 원우한테 점수 따기가 얼마나 힘들다구요. ㅎㅎㅎ"
혹시 어제 박물관에 가 전시회 구경하고 나오며 책 두 권을 사서
안겨 준 것이 원우의 마음을 변화시킨 것일까?
유아원 차 타고 내리는 배웅과 마중을 할머니한테 처음으로 부탁했으니
원우에겐 큰 변화라면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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