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청포도, 년말 모임

opal* 2008. 12. 19. 11:12

 

 

맛좋은 갈비집에서 점심 식사 후

맘마미야  보기위해 기다리는 시간 이용하여 노래방으로 들어섰다. 

열 두명 중 반 정도는 노래방 취향 아닌 친구들이라 평소엔 출입을 안했으나 오늘은 예외.

 

몇 몇은 안 부르겠다며 서고 밀고 뒤로 뺀다.

처음부터 신나는 몇 곡 이어 불러 분위기 띄우며   

"박수 안치고, 노래 안하고, 앉아 있는 사람은 벌금" 외치니 

모두 일어나 박수치고 흔들며 멋대로 한 곡씩 뽑는다. 

 

노래를 못해 절대로 안 부르겠다던 금ㅇ이, 분위기를 보아하니 안 부를 수 없는지 

 '만남'을 예약하니, 옆에 붙어있던 ㅈ은 曰 "나도 그거 하나 밖에 모르는데..."

친구들 깔깔깔, "그럼 둘이서 같이 불러봐~~"

 

둘이 나란히 서서 같이 부르는데 역시 음치는 못 말려,

반음이 올라가거나 내려 가거나 둘이 다 제멋대로 부르니 친구들 웃기 바쁘다.

 

다 부르고 나더니, 그것 밖에 모른다던 ㅈ은

"그래도 금ㅇ이 보다 내가 조금 더 잘 부른다." 하니

 "그런소리 말어 계집애야, 그래도 너 보단 내가 낫다"며 금ㅇ이 댓구한다.

학창시절 말투가 그대로 튀어나오며 서로 자기가 더 잘부른다 하니 친구들 모두 손뼉치며 박장대소,

다시 한 번 배꼽 잡고 웃는다.

 

"다음엔 누가 더 잘 부르나 확실하게 점수 매겨 줄테니 둘이서 연습하고 와 봐."

신나는 곡 몇 곡 따라 흔들더니 할머니들이라 지치는지 힘들다며 자리에 모두 주저 앉는다.

두 시간 정도를 계속 서서 있을 수 있는 힘은 아마도 산행 덕이 아닐까...

 

조용한 노래 하나 골라 1절 부르고 간주곡 나오니

"얘 ㅇㅇ야 너 첫 사랑 있었니?" 갑자기 ㅈ은 이 내게 묻는다.

"갑자기 첫사랑은 왜 찾어?" 옆 친구가 대신 반문한다.

"아니 쟤 아무래도 첫사랑이 있었나봐"

"첫 사랑 없는 사람도 있어?" 대답으로 반문하니

"쟤 저렇게 감정에 몰입해서 부르는 거 보면 분명 사랑 해 본 사람이야, 너무 듣기 좋다."

"그러면 너희들은 사랑도 안 해봤니?"

 

노래방에서 나와 일행과 헤어졌다.

맘마미야를 보려다 기회를 몇 번 놓쳤는데 오늘도 또...

 

원우와의 약속이 있기때문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오늘 저녁에 구경하러 꼭 오셔야 돼요~~"

원우가 일년 동안 다니며 배운 것을 발표하는 첫 재롱 잔치가 저녁 시간에 있다.

 

낮 시간이건 저녁 시간이건 요즘은 하루 걸러 한 번씩 외출 하자니 참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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