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문화,여행)

영화) 체인지링

opal* 2009. 2. 13. 23:50

 

Changeling (체인지링)

 

  2008년 作

 

줄거리

1928년 LA. 에서 있던 실화.
9살난 아들 월터와 단둘이 사는 싱글맘 크리스틴 콜린스(안젤리나 졸리)는
오랜만의 아들과의 외출로 들떠 있지만,

갑작스러운 호출로 출근(교환원)하게 된다.
회사에서 돌아온 그녀는 상상도 못했던 끔찍한 악몽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아들의 모습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삶의 전부와도 같은 아들의 실종에 다급하게 경찰을 찾지만,

이런 사건은 실종된지 24시간이 지나야만 수사를 하게 되어 있다며 경찰은 다음날에서야 찾아온다.
 
TRACK 1. Main Title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안젤리나 졸리 Angelina Jolie 안젤리나 졸리

 

존 말코비치   John Malkovich 존 말코비치

 

제프리 도너반   Jeffrey Donovan 제프리 도너반

 

마이클 켈리   Michael Kelly 마이클 켈리

 

에이미 라이언   Amy Ryan 에이미 라이언

 

 

요즘 우리 사회에선 연쇄 살인범 강 ㅎㅅ 수사 중, 

사형 제도인권 문제가 한창 이슈화 되어 있는 시국에 이런 영화를 보니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 날씨도 어두운데 내용까지 무거운 영화.

 

실화라서 보는 내내 마음이 더 무거운 걸까?

정신병원까지 갇혀가며 공권력을 가진 경찰의 부패와 맞서 싸우는 모성애의 용기에 박수가 나온다.

1928년의 LA와 지금의 우리 사회상이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

 

TRACK 2. Looking For Wa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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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키를 재는 엄마. 나중에 데리고 온 아이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입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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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니는 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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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실종 신고 후 경찰이 찾았다며 데리고 온 아이, 

그러나 엄마는 "내 아들이 아니다"에 경찰은 정신병자로 몰아 세워 강제로 병원에 입원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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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리한 경찰상을 낱낱이 고발하는 교회인. 엄마를 도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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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반장과 늘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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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원 입원 시 경찰의 비리를 얘기해주던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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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를 통해 새로운 사건의 사실을 알게된 형사.  

이 아이의 입에서 '삼촌이 아이들을 죽이는데 협조했다'는 내용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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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부조리에 항변하다 정신병원에 감금된 여 환자들을 모두 퇴원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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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20명을 죽였다며 자백한 어떤 아이 삼촌 살인마.

재판정에서 사형 판정을 받고 교수형에 처형되는데 처형되는 장면까지 모두 여과 없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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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앞에서 시위하는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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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반장.

TRACK 3. What is happening

 

 

*   *   *   *   *  *

(후기글 - 퍼온 글) 

침묵이 때론 눈물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될 수 있다.

사실 이 영화에서 단지 유괴사건을 그린, 아이를 가진 부모가 겪어야 했던 아픔만을 이야기하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체인지링에서는 사건의 근본으로부터 파생되는 1920년대 혼란스러웠던 로스엔젤레스의 한 단면까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L.A 하면 자유의 도시, 새로움으로 가득찬 도시로 생각하고 있다.하지만 1920년대 L.A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1928년 전화를 연결해 주는 연결원이 있던 이 시기, 주인공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은 아이와 함께 평안한 삶을 살고 있었다.

영화에서 그녀는 자신이 지켜야 할 한 아이의 엄마로, 직장에서 인정받는 직원으로서의 삶 이외에는외부 세계에 대한 활동을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다. 아이와 엄마가 속해 있는 사회라고는 학교와 집, 그리고 직장뿐이었다. 이는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로 보여진 체인지링의 세계는 주인공 크리스틴 콜린스 부인처럼 지극히도 단절된 세계, 개인주의가 팽배한 도시로 비춰졌다.
그런 그녀의 모습과 도시의 세계는 아이의 실종이라는 작은 틈이 생겨 버리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틈이 벌어지고,

단절된 도시 속에 뛰어들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고 있고, 그런 세계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그건 그녀의 회피와 무관심이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면서 보게 되는 사회의 단면들은 무참하고, 폭력적이고, 횡포와 억압이 가득한 세상이었다.
체인지링은 아이를 잃은 엄마의 시각이 아닌, 사회의 문제점을 바로 잡고 알리려 했던 작가, 감독의 시각에서 이 영화가 그려지고 있다.

그래서 체인질링 속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공존한다.

"내 아이가 아니예요, 난 알 수 있어요."

영화 속 콜린스 부인은 슬픔을 절제하는 모습을 보인다.체인질링이 단지 콜린스 부인의 개인적인 아픔만을 다뤘다면

이 영화 역시 유괴사건에 대한 잔혹성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화두만 던졌을 테지만 지독하리만치 그녀의 아픔을 숨기고

그 사회에 갇힌 문제점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녀는 아이를 찾아주지 않는 경찰에게 더 이상 방해하면 아이를 찾을 수 없다는 말에

죄송하다며, 자신이 너무 한 것 같다며 오히려 사과를 하며 돌아선다. 아이가 없는 방 안 인형을 끌어안고 그녀는 울지 못한다.

이는 눈물보다 침묵이 그 슬픔을 더 극대화시켜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주었다.

그후 끔찍했던 와인빌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든 노스콧은 아이들을 추행하고, 조카와 함께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고,

이 살인은 콜린스 부인의 사건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종결되면서 그 살인의 잔혹함에 다시 한 번 치를 떨게 된다.
그리고 교수대로 오르는 노스콧을 보면서 마땅히 죽어야 할 살인마지만 그의 영혼에 신의 가호를 빌어주는 아이러니한 모습에 섬뜩했다.

체인질링을 보면서 민주적이라고 믿고, 나를 지켜줄 거라 믿었던 사회가 권력에 기생하고, 단합할 때 얼마나 무서워지는가를 느낄 수 있었다. 이는 시대가 흐르고, 발전한다고 해도 여전히 잔존해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 역시 내가 알지 못하는 부당함에

회피하려고 하는 태도, 즉 무관심이 이러한 병폐를 만들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비록 콜린스 부인과 그의 아들 월터는 이 생에서 함께하지 못했지만.사회의 부당함에 맞서 싸운 콜린스 부인의 용감함에 박수를,

그리고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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