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도는 매봉산?, 설악산 다녀 온지 2주 만에 또 설악을 찾았다.
원래는 금강산 향로봉 옆에 있는 매봉산과 칠절봉 산행 계획 이었는데,
'오후에 강원지역 소나기 내린다'던 예보는 고속도로 강원지역 들어서니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
매봉산 휴양림 주차장 도착하니 아예 주룩 주룩, 그래도 행여나 희망자에 한하여 오를까하여 들머리 입구 가보니
'매주 화요일은 군사 훈련이 있는 날'이라 입산 금지, 이래 저래 가까운 설악산으로 자리를 옮겨
달마봉과 울산바위 탈 생각하고 오르니, 군데 군데 비치던 햇살은 달마봉을 오를 수록 구름으로 가려진다.
달마봉 산행 중 먹구름으로 조망이 없어져 울산 바위 산행을 접고, 달마봉 하산 후 물치항으로 달려 또 다른 추억 남긴다.
토왕성 폭포.
권금성.
비맞은 바위가 미끄럽고 위험해 본인은 달마봉 정상코스 1진 포기하고 2진에 합류하여 우회도로로 오르다.
물치항에서. 사진 세 장을 이어봤다.
물치항 방파제. 넓은 바다를 닮고 싶어... 사진 네 장을 이어 붙여봤다.
목우재에서.
뒷 배경은 화채 능선, 구름 사이로 토왕성 폭포와 권금성이 보인다.
산행 후 물치항에서.
물치항에서
이 춘우
풍어를 기원해 온 물치항 어부
바닷바람을 등지고
녹슨 드럼통에 장작불 피워
시린 마음 녹인다
태풍 '루사'가 떼밀고 온
설악의 온갖 오물
여기에 흩뿌렸다며
불가사리 더미위에 한숨만 토해낸다
발 묶인 고깃배는
포구에서 몸살을 앓고
천근으로 내려앉은 어부마음
석양에 얼룩진다
회 한 접시 앞에 놓고
잔 기울이며
단풍 고운 설악을 무심타 원망할 뿐
물치항 어부 심정 누가 다 헤아리랴.
물치항에서
목 필균
어둠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집어등 켠 오징어 배가
별빛처럼 반짝이는 물치항
산다는 것이
저리도 적극적이고
진지한 것을
어둠을 밝히며
파도 위에서 목숨을 낚는 것을
내게 다가왔던 사랑은
파도 속 헤매다가
난파되어 버렸는데
가끔은 아주 가끔은
다 놓쳐버린 빈 그물 속
아득한 기억으로
찌르르 다가온다
내일이면 다시 돌아갈 집처럼
밤이 지나면
물치항으로 돌아올 배처럼
떠났던 기억 속에서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같은
너의 흔적들
시월의 끝자락
바다는 속울음으로 뒤척이고
지워진 수평선 속으로
가을이 기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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