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4월 하순의 비슬산

opal* 2010. 4. 27. 22:07

 

진달래(참꽃) 군락지 비슬산을 찾아 갔더니, 오락가락하던 비 멎고 날씨는 쾌청하게 개었는데

온난화라던 기상이변 한랭으로 겨울 옷 요구하니, 피우려던 꽃 봉오리 껍질 속에서 나오지를 못하고 

양지바른 언덕 진달래만 겨우 체면을 유하는데 바람은 왜 그리 억세게 불어 대는지.

 

 

 

 

 

 

 

 

 

비슬산을 배경으로 군락을 이루는 진달래들은 꽃 피울 생각이 아예 없는 듯.

사흘만 지나면 5월,

철쭉꽃 피기 전, 먼 길 마다않고 그대들 얼굴 보러 달려 왔건만...

 

 

 

 

버스짝꿍 曰 "언니 나 우리 신랑한테 신용 잃었나봐요."

"왜?"

"여기 날씨 좋다고 했더니 안 믿어줘요."

"그래? 이렇게 쾌청한데?  서울은 어떻대?"

"서울은 비 바람이 말도 못한대요, 폭풍우에 천둥도 친대요.

비 바람 때문에 산행하는데 지장없느냐 묻기에 날씨 좋다고 했더니 안 믿어줘요."

"그랬어? ㅎㅎㅎ "

 

날씨 얘기 들은 김에 나도 친구에게 문자 날려 보냈더니 답신이 왔다.

"여긴 난리도 아니여~

비 그리고 바람이

ㅂㅊ역 광장에, 또 내 가심에..."

ㅎㅎㅎ 그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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