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청포도 2010년 년말 모임- 방배동

opal* 2010. 12. 9. 21:37

 

10월에 보길도, 청산도로 가을여행 다녀오느라 회비 지출이 많았다.

회비 열심히 모아 또 여행 가자며 각자 먹거리를 준비하여 친구 사업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자녀들 결혼식에 축의금으로 많이 사용하느라 큰돈 모으기가 쉽지 않다. 

 

지난번 파주 콩 축제장에서 구입한 서리태 콩과 팥을 조금씩 불리고 삶아 싸고,

울진에서 택배로 공수한 도루묵, 완도 여행 때 구입한 멸치, 천태산 산행 후 구입한 더덕 등으로 만든 반찬을 싸들고 일찍 나섰다.

 

우리 팀이 아닌 먼저 와 있는 고객이 낯익다 싶어 여쭤보니 십 여년 전 E大에서 같이 공부했던 지인이다.

안경을 착용했었던 지인은 안경을 벗었고, 안경을 안썼던 나는 안경을 걸쳐 몇 년 세월에 서로 얼른 알아보질 못했다. 

이런 장소에서 만나다니... 그분 남편은 우리나라의 유명했던 천문학자 ㅈ ㄱㅊ 박사님으로 얼마 전 타계 하셨다. 

내가 병원에 드나들 때 그 남편분도 병원에 입원 중이라 서로의 건강에 관심을 가졌었다.

예전으로 돌아간 듯 반가운 마음으로 그 동안 지내온 서로의 얘기 나누고 있으니 친구들 모여든다. 

 

사업장 친구가 준비한 찹쌀에 잡곡을 넣어 지은 찰밥과 청국장, 각자 싸들고 온 반찬들을 펼치니 부풰 못지않은 진수성찬이 되었다.

한 공기면 충분할 양을 밥이 맛있다며 더 먹고는 살찐다고 고민들을 한다. 이렇게 멋진 성찬에 분당 친구가 하나가 불참했다.

과일값만 지출했으니 회비가 고스란히 모이게 생겼다.

 

포만감 느끼도록 잔뜩 먹고는 따뜻한 바닥에 눕거나 앉아 이런 저런 수다들을 펼친 후 저녁식사 준비로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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