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배동 중국집 (만다린)에서 점심 식사 후 토마린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둘러앉아 수다 떨기,
한 친구와 먼저 나와 둘이서 안국동으로 향했다.
주로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씨네코드로 옮겨 영화 관람.
영화제목은 '클라라' 영화에 나오는 음악만 들어도 본전은 뽑는 영화다, 내 생각으로.ㅎㅎ
영화 감상 끝내고 북촌으로 옮겨 저녁식사까지 한 후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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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과 클라라 슈만과의 사랑은 음악역사상 가장 유명한 러브 스토리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그 뒤에는 일편단심 한 사람을 바라보았던 한 작곡가의 순수한 혼자 사랑이 있다.
그 사랑이 있었깅 음악이 있었고 역사에 남을 대작들이 탄생하게 된다.
슈만은 비크(F.Wieck)라는 그 당시 가장 유명했던 교육자이자 피아니스트에게 피아노를 배우게 된다.
비크에게는 그의 교육을 철저히 받아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웅고 있는 예쁜 딸이 하나 있었다, 바로 클라라 이다.
슈만은 자연스럽게 클라라를 알게 되었고,
클라라는 슈만과 함께 피아노 공부를 하면서 시와 음악에 풍부한 감수성을 갖고 있는 슈만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클라라가 연주자의 길을 가기 바랬던 비크는 두 사람의 결혼을 탐탁하지 않게 생각하여
유산까지 포기시킬 정도로 거센 반대를 했으나 끝내 슈만과 클라라는 결혼을 하였다.
법을 전공하였으나 법강의를 듣는 시간보다 피아노에 앉아 즉흥 연주를 하고, 친구들과 모여
시를 짓고 낭송하는 시간을 더 좋아했던 슈만은 지나친 테크닉 연습으로 오른 손을 못쓰게 되면서 점차 작곡에 더 집중하게 된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아내 클라라를 위해 많은 곡을 작곡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들 부부에게 한 청년이 찾아온다.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작곡을 하던 청년이 슈만의 곡에 매료되어 그에게 배우고자 찾아온 것이다.
그의 이름이 바로 요하네스 브람스(Johannes Brahms:1833~1897) 이다.
브람스는 슈만 부부를 음악적인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였으며 그들과 가족같은 친분을 쌓게 된다.
그러나 슈만은 극심한 우울증에 환청이 들리는 등 정신적 질환이 악화 되면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몇 번의 투신자살 시도로 끝내 46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 한다.
남편의 죽음과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힘들어 하던 클라라 슈만 옆에는 항상 브람스가 있었다.
브람스는 클라라를 위로하기 위해 많은 작품을 쓰게 되고, 특히 유명한 '독일 레퀴엠' 또한 클라라를 위한 곡이었다.
대부분 레퀴엠은 죽은이를 위로하기 위해 작곡하지만 브람스는 특별히 남아 있는 자들을 위로하는 내용으로 이 곡을 작곡 하였다.
슈만이 죽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클라라를 오래 전부터 연모하던 브람스는 몇 번의 구혼을 해보기도 하지만
그때마다 클라라는 영원히 슈만의 아내임을 인식시켰고, 브람스는 사랑하는 그녀를 항상 옆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피아노가 생명인 클라라가 오른손 연주가 불가능하게 되자 실의에 빠진 그녀를 위해 왼손을 위한 피아노 곡을 작곡한 브람스, 음악으로
그녀의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을 표현하고 생활적으로 슈만의 아이를 돌보며 그녀가 생을 마감할 깨까지 그녀 곁을 지켰다.
클라라가 죽던 날 브람스는 "나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체험이요, 가장 위대한 자산이며 가장 고귀한 의미를 상실했다." 라는 말을 남기며 이듬해 그 자신 또한 클라라의 뒤를 따르게 된다.
스승인 슈만의 아내, 연상의 여인,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 클라라를 가슴에 품고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브람스,
그래서 더욱 깊이 있는 애절한 형언할 수 없는 가슴 속의 사랑을 표현한 그의 음악은 가슴 깊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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