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 한 마을에서 같이 어울려 지내던 많은 친구들이 한꺼번에 다 날짜 맞추기 힘들어
시간 되는 친구들끼리 수원에서 만나 궁평리 바닷가로 갈 예정이었는데
농사짓는 한 친구가 일손 바쁘다며 가까운 곳으로 다녀오자기에 오산으로 방향을 바꿨다.
장소는 처음 가보는 물향기 수목원,
긴 세월 지나는 동안 저세상으로 떠나 아예 볼 수 없는 친구들도 몇 있다.
살아오며 결혼식이나 다른 행사가 있어 어쩌다 한 번씩 만날 수 있었던 친구도 있지만
스물 네 살에 시집 가서 딸이 마흔 네 살 되었다는 한 친구는 결혼 후 처음 만났으니 40 여년 만의 일이다.
처음엔 몰라보았으나 이름을 확인하고 다시 보니 옛 모습이 남아 있고,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 맑다.
숲 속에 자리잡고 앉아 예전 한 마을에 살던 시절을 떠올리며 동심으로 돌아가
옛날 이야기로 깔깔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를 보내니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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