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근처에서 식사 후 영화 한 편 감상.
영화 '위험한 상견례'
포복절도(抱腹絶倒 )할 영화를 한 편 보며 오랫만에 실컷 웃었다.
영화에 나오는 억양 따라 경상도 사투리가 나올 땐 옆자리에 앉은 대구가 고향인 K 여사 생각하며 똑같다며 웃고,
전라도 사투리가 나올 땐 산행 날 버스 뒷자리에 앉는 S 여인 생각하며 웃었다.
어제 아침에도 제 시간에 못나와 늘 타던 곳에서 못타고 다른 장소에서 차를 탄 후
자리에 앉으며 게걸스런 한마디로 시작하더니 통로 옆 자리에 낯선 두 남정네들을 보고 일부러 놀라는 듯
"이럴 줄 알았으면 얌전히 그냥 앉을 걸 괜히 씨부렸나보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깔깔대며 웃었는지...
영화 장면에서 전라도 사람을 싫어하는 영광(백 윤식)의 부인으로 나오는 춘자(김 수미)가 서울사람 행세를 하며 살다
나중에는 결국 전라도 사람임을 밝히며 내밷는 걸죽한 말들이 어쩌면 뒷자리 S 여인과 똑 같은지...
"염병하고 자빠졌네~", 머리 속에 떠오르는 사람들로 인해 다른 관객들보다 혼자서 더 웃어댔다.
오래동안 내려온 전라도와 경상도 사람들의 지역 감정을 제 3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는 이해하기가 참 어렵다.
마음 찡한 장면도 있었지만 시종일관 배꼽잡고 웃다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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