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봉평(보래,회령봉)의 가을꽃

opal* 2011. 9. 20. 23:30

 

메밀꽃 필 무렵이 아니라 '투구꽃 필 무렵'이라 해도 좋을 만큼 투구꽃이 보래봉을 화려하게 수놓아 가을이 코 앞에 와 있음을 알린다.  

 

들에 피는 코스모스와 더불어 가을꽃을 대표하는 쑥부쟁이는 산기슭에 많다.

 

 

 

 

 

 

  1000m급 높은 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투구꽃은 꽃모양이 투구를 닮아 '투구꽃'이라 불리는데,

꽃송이가 무더기로 피어있는 모양은 마치 펭귄들이 모여있는 것 같기도하고, 엄마오리 새끼오리들이 한데 섞여있는 모습이다.ㅎㅎㅎ

 

 

 

 

 

이끼와 버섯.

 

 

흰진법꼬리.

 

 

 

늦은 계절에 피느라 더도 덜도 아닌 딱 한 송이 만난 이질풀.

 

 

 

 

 

 

 

 

 

미국쑥부쟁이,

 

 

 

 

 

당귀곷.

 

 

 

 

 

 

 

 

 

 

 

 

 

 

 

 

 

 

 

고마리,

 

 

 

 

 

 

  개여뀌.

 

 

봉평 메밀밭.

 

 

 

 

 

 

 

 

 

 

 

 

 

 

메밀꽃.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 효석)인줄만 알았지

메밀꽃 작은 꽃송이 하나 하나가 이렇게 예쁜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비해 메밀꽃 향은... 추천할만하지가 않다.

 

 

백일홍.

 

 

 

 

 

 

 

 

 

 

 

 

플록스.

 

과꽃,

 

  

  천일홍,  백일동안 피어있다고 해서 '백일홍'이라 부르듯 개화 기간이 길어 천일홍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나팔꽃.

 

 

 

 

 

 

 

 

메밀꽃을 배경으로 핀 코스모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핀 코스모스.

 

파란 하늘 배경도 좋지만 변화 무쌍한 흰 구름이 있어 더 돋보이는 것은 아닐까?

 

라이락을 '수수꽃다리'라고 불렀듯 '살살이'는 우리네 어렸을 적에 부르던 이름이다.

지금이야 품종을 개발하여 키가 작기도 하고 가을이 아닌 다른 계절에 피기도 하지만 전에는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었다. 

우리들 키보다도 더 큰 코스모스(Cosmos)는 1년생 초본으로 멕시코가 원산지라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더운 여름을 지낸 후 시원하게 부는 가을 바람에 가녀린 가지가 살랑 살랑 흔들리는 모습을 표현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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