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단풍

마산과 대간령의 가을

opal* 2011. 10. 18. 23:30

 

노랗게 물들어 꽃보다 아름다운 느티나무 잎이  쾌청한 아침 햇살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뽑내고 있다.

 

진부령에서 멀지 않은 알프스 리조트 뒤로 억새가 일렁이고 있다.

 

 

 

 

위도가 윗쪽이라 그런지 마산 북사면의 오크류 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지고 단풍나무의 붉은 잎만 남아 가을산을 입증한다. 

 

 

파란 하늘 배경의 얼마 남지않은 단풍잎.

 

 

뒤늦게 핀 투구꽃  한 송이를 산행 내내 한 번 만났다. 

 

 

 

 

 

 

갈대.

 

계곡 물에 떨어진 아름다운 단풍잎.

 

 

 

 

 

천남성 열매,  서리 맞아 얼었다 녹은 줄기가 휘어져 바닥에 누운 열매를 나뭇가지에 간신히 기대어 놓고 찍었다.

산행 중의 발걸음이 빨라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ㅋㅋㅋ

 

지리산 산행 때 피아골 계곡을 걸으며 삼홍소(三紅紹)라는 곳을 지난 적이 있다.

단풍에 산이 붉게 물든 山紅, 붉은 단풍이 물에 비쳐 물까지 붉게 보이는 水紅, 山紅과 水紅으로 얼굴도 붉게 보인다는 人紅을 일컬은 말인데

이렇게 파란 하늘까지 들어앉아 아름다운 수채화를 그려 놓은 모습은 어떻게 불러야 할까?

자리를 떠나기 싫을 정도로, 미치도록 아름답다는 표현으로도 부족하니 이 노릇을 어쩌나... 

 

 

 

 

 

 

 

 

 

 

땅에 떨어지기가 너무 아쉬운 단풍잎 하나가 다른나무 가지에 매달려 잠시 쉬고 있다.

 

도란 도란 얘기나누며 둘이 나란히 걷다 돌틈에 끼어 역광으로 빛나는 落葉 하나에 반한 女心은 반사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렌즈를 들이댄다.  

옆에서 걷던이는 벌써 저 마직 앞서 가며 배경을 이루고 있다.ㅎㅎㅎ

 

단풍잎 마저 다 떨어져 지표면을 덮고 있다.

 

 

수면 위의 단풍잎.

물 속에 하늘이 들어 앉았다.

 

갈대.

 

억새.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1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