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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작
김 용택
비 올랑가
비 오고 나먼 단풍은 더 고울 턴디
산은 내 맘같이 바작바작 달아오를 턴디
큰일났네
내 맘 같아서는 시방 차라리 얼릉 잎 다 져부렀으먼 꼭 좋것는디
그래야 네 맘도 내 맘도 진정될 턴디
시방 저 단풍 보고는
가만히는 못 있것는디
아, 이 맘이 시방 내 맘이 아니여!
시방 이 맘이 내 맘이 아니랑게!
거시기 뭐시냐 저 단풍나무 아래
나도 오만 가지 색으로 물들어갖고는
그리갖고는 그냥 뭐시냐 거시기 그리갖고는
그냥 확 타불고 싶당게
너를 생각하는 내 맘은 시방 짧은 가을빛에 바짝 마른 장작개비 같당게
나는 시방 바짝 마른 장작이여! 장작
옛 마을을 지나며
김 남주
찬서리
나무 끝을 나는 까치를 위해
홍시 하나 남겨둘 줄 아는
조선의 마음이여.
무심한 세월
김 용택
세월이 참 징해야
은제 여름이 간지 가을이 온지 모르게 가고 와불제인
금세 또 손발 땡땡 얼어불 시한이 와불것제
아이고 날이 가는 것이 무섭다 무서워
어머니가
단풍 든 고운 앞산 보고 허신 말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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