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빛깔의 새해 엽서
이 해인
빨강 - 그 눈부신 열정의 빛깔로
새해에는 나의 가족, 친지, 이웃들을 더욱 진심으로 사랑하고
하느님과 자연과 주변의 사물, 생명있는 모든 것을 사랑 하겠습니다.
결점이 많아 마음에 안드는 나 자신을 올바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렵니다.
주황 - 그 타오르는 환희의 빛깔로
새해에는 내게 오는 시간들을 성실하게 관리하고
내가 맡은 일들에는 인내와 정성과 책임을 다해
알찬 열매 맺도록 힘쓰겠습니다.
노랑 - 그 부드러운 평화의 빛깔로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밝고 따스한 말씨,
친절하고 온유한 말씨를 씀으로써
듣는이를 행복하게 하는 재혜로운 매일을 가꾸어 가겠습니다
초록 - 그 싱그러운 샘명의 빛깔로
새해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힘들게 하더라도
절망의 늪으로 빠지지 않고 초록빛 물감을 풀어
희망을 짜는 희망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파랑 - 그 열려있는 바다빛으로
새해에는 더욱 푸른 꿈과 소망을 키우고 이상을 넓혀가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로 삶의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부지런한 순례자가 되겠습니다.
남색 - 그 마르지 않는 잉크빛으로
새해에는 가슴깊이 묻어둔 삶의 말을 꺼내 편지를 쓰고,
일기를 쓰고,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사색의 뜰을 풍요롭게 가꾸는
창조적인 기쁨을 누리겠습니다.
보라 - 그 은은한 신비의 빛깔로
새해에는 잃어 버렸던 기도의 말을 다시 찾아 고운 설빔으로 차려입고
하루의 일과를 깊이 반성할 줄 알며 감사로 마무리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다른이에게 거듭 강요하기 보다는 조용한 실천으로
먼저 깨어 있는 침묵의 사람이 되렵니다
'詩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 수복 - 봄비, 모란송, 동백꽃 (0) | 2014.03.09 |
---|---|
윤 동주 - 새로운 길 (0) | 2014.01.01 |
피 천득 - 이 순간, 단풍 (0) | 2013.11.10 |
이 생진 - 섬 묘지, 고향친구 (0) | 2013.07.22 |
이 영균-꽃비를 맞으며, 권경업-산벚꽃 그늘아래, 나 태주-벚꽃이 훌훌, 김 승동-벚꽃 지는 날에 (0) | 2013.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