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을 산불조심 기간엔 국립 공원내 산이 입산금지, 그에 따라 산행지를 잡다보면 같은 산을 여러번 가게 된다.
전남과 북도 경계를 이루는 방장산은 이번이 네 번째, 묘하게도 3년에 한 번씩(2005.3, 2008.2, 2011.3) 찾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산은 늘어나지 않고 그럭저럭 산행 경력 10년을 넘기니 반복 될수 밖에 없다.
겨울이 되면 제일 먼저 눈 내리는 지역이 호남쪽이라 12월 첫산행지로 계획 후 찾았더니 그에 맞게 눈이 내려 주었다.
첫는 치고는 적설량이 많아 산행하기엔 힘들었지만 이번 겨울의 첫 눈산행이라 매우 흡족한 산행이 되었다.
방장산의 모습은 전에 직은 사진이 많지만 아름답게 눈 쌓인 모습은 처음이라 많이 찍고 싶었지만
잔뜩 흐린 날씨에 조망이 보이질 않고, 내리는 눈으로 카메라가 젖어 비닐로 싸매고 사진 찍기를 많이 생략하느라 무던 애먹었다.
전에 안보이던 봉우리마다의 정상목, 새롭게 보이는 계단과 데크 등 모두 담고 싶었지만 꼴찌로 가는 주제라 후미대장 눈치도 보아야 하고...
걷기가 너무 힘들어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내려갈까 했더니 휴일이라고 등산로를 막았다기에 활공장 거쳐 제대로 긴산행을 할 수밖에...
10월에 설악산 8사간 반 산행 후 매주 2진으로 짧은 산행하다 긴 코스 다 결으려니 눈에 빠지며 걷는 속도라 무척 힘이 들었다.
마음으론 얼마던지 걸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르막에 속도가 늦어지는 걸 보며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의 한계를 느낀다.
첫눈 치고는 많은 적설량에 힘은 들었어도 탄성과 함께 행복했던 시간, 아름다운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하루에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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